인천 연수구청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이 경선을 앞두고 있다. 저마다 지역 유력 인사인 만큼 타 지역보다 치열한 경선이 될 전망이다.

경선에 나서게 된 예비후보는 고남석(60)전 구청장, 박재호(62)전 인천시당 부위원장, 정지열(57)연수구의원 등 3명이다.

고 전 청장은 제2·3대 인천시의원을 거쳐 2010년 연수구청장으로 당선됐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이재호 현 청장과의 대결에서 석패했다. 고 전 청장은 임기 당시 생산성대상 수상 등 지역주민들을 위한 행정을 인정받아 경쟁력을 지녔다. 이번 선거 역시 연수구를 21세기형 문화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주민 표심 잡기에 나선 상태다.

박 전 부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연수구청장 예비후보로 나선 지역 인물이다. 당시 당내 경선에서 고 전 청장에게 패한 뒤 다음을 기약하며 탄탄하게 기반을 다져왔다. 남구에서 분리되기 전부터 연수구에 거주하면서 크고 작은 봉사단체에서 활동하는 등 주민과 소통해 왔고, 시당 부위원장을 맡아 당내 기반 확보에도 충실했다. 이를 토대로 직접 제도권에서 주민이 원하는 행정을 펼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정 의원은 경선에 나선 후보 중 인지도가 가장 높다는 평가다. 2002년부터 제4~7대 연수구의회 의원을 지낸 구 대표 인사로서 지역 기반이 두텁다. 제6대 의회 전반기 의장, 현재 의회운영위원장을 맡은 만큼 구의 사정에 밝다. 구에서만 4선 의원을 지내 주민 숙원 사업을 잘 알고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이를 강점으로 활용해 주민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지역의 한 관계자는 "각 후보가 지역에서 기반을 다져 온 인물들인 만큼 지자체 중 경선 결과가 가장 안갯속인 곳은 연수구라 할 수 있다"고 평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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