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성사를 위한 준비에 나선다.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에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해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자’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실전 대책 마련차 정책기획관 주재 ‘남북체육교류 태스크포스’(TF)를 1차관 주재로 격상한다. 또한 이번 주부터 대한체육회와 ‘남북 단일팀 추진’ 실무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단일팀 방안을 좀 더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고 나서 통일부를 통해 북한과 협의할 계획이다. 단일팀 추진이 경기단체 중심으로 우후죽순 진행되면 혼선이 생기는 만큼 방향성을 가지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남북 단일팀 구성 의향을 묻는 1차 수요조사에서는 40개 종목 중 탁구·농구·유도·정구·하키·카누·조정 등 7개 종목이 ‘긍정’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체육회도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실행에 속도를 낸다. 단계적으로는 ▶희망 경기단체의 정확한 의사 확인 ▶북측과 단일팀 구성 논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등 국제기구와 협의 ▶아시안게임 출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설득 과정을 거쳐야 한다.

체육회는 단일팀 의향을 밝힌 경기단체가 요구한 엔트리 확대가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선수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OCA와도 협의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옛날에는 체육정책이 정부 주도로 진행됐다. 하지만 지금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의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도한 반면 OCA는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서 단일팀 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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