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유원지 세월호 봉안시설’ 건립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안산시장 후보 간 장외 난투극이 뜨겁다.

한국당 이민근 후보 캠프는 28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 윤화섭 후보의 화랑유원지 관련 행보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민주당(윤 후보)의 오만한 일방통행식 독주야말로 안산시민들을 둘로 갈라놓았다"며 "반성은커녕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나쁜 악행을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랑유원지 봉안시설 건립 문제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트집 잡고 이념적으로 선동하며 추모의 본질을 흐리지 말아야 한다"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 가는 화랑유원지에서 추모를 하겠다는 발상은 참으로 섬뜩하다. 그것이 희생자분들을 위한 것인지, 자신들의 정치적 야욕을 위한 것인지 시민들은 다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27일 윤화섭 후보 측 양근서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논평에서 "한국당 이민근 후보가 정책홍보물에 ‘슬픔에 빠진 안산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다른 도시와의 자살률을 비교하는 등 안산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고, 2016년 안산시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을 그래프로 표시한 뒤 ‘화랑유원지 봉안시설 백지화’라는 문구를 넣었다"며 "추모시설을 반대하는 것이 안산시민의 자살을 예방하고 자살률을 낮추는 방안인지 묻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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