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6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국가유공자의 공헌과 희생에 보답하며, 이를 나라사랑 정신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이 모아져야 할 때다. 호국영령들의 값진 희생과 숭고한 희생정신에 대한 존경과 감사, 공훈을 선양하는 일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국민 모두가 해야 할 몫이다. 하나 6·13 지방선거를 비롯해 남북회담, 북미회담 등 국내외 대형 이슈에 묻히다 보니 국민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해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대국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가 있기까지의 역사 속에는 수많은 외침과 국난들이 있었고 많은 희생들이 따랐다.

우리 현대사에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민주화운동의 뼈아픈 역사를 딛고 오늘날 자유 대한민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국난이 닥칠 때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초개같이 버리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민족과 전쟁에서 혹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수없이 희생됐던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숭고한 희생정신을 온 국민의 귀감으로 삼아 국민 애국심으로 승화해 국민 대통합을 이루고, 앞으로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남한과 북한은 같은 민족이면서도 지금까지도 통일을 하지 못하고 휴전선을 경계로 대치하고 있다. 북한의 핵위협이 상존하고 있는 현실은 국론 통일과 확고한 안보의식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분단국으로서 70여 년간 남북 대결을 극복하지 못한 데에는 특수한 환경 탓도 있지만 우리 사회의 이념과 갈등을 집권이나 정권 유지 수단으로 삼은 정치에 더 큰 잘못이 있다. 이 땅을 지켜낸 고귀한 희생을 예우하는 국민적 도리가 정치적인 색깔로 덧칠 해져선 안된다. 호국보훈정신은 진영 논리에 매몰되면 안 되는 것은 물론, 정치상황이나 대북정책의 변동과 관계없이 지켜야 할 고귀한 가치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고귀한 넋을 기리고,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에게 존경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국민 모두가 호국보훈 의식 및 애국정신 함양을 위해 힘써야 할 6월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