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무기 무서워, '갑질'이 사망케한 근로자 … 땅굴에서 '하루 종일'

북한의 핵무기가 무섭다며 방공호를 파던 미국인 백만장자의 집에서 인부가 숨지며 재판을 받게 됐다.

3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백만장자인 대니얼 벡위트는 방공호 파기에 고용한 인부 아스키아 카프라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2급 살인 및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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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핵무기 무서워

벡위트는 미국 본토에 대한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위협이 고조되던 지난해 9월 집에 방공호를 파기로 했다. 이후 그는 SNS를 통해 알게 된 카프라를 고용해 땅굴 작업을 시켰다.

카프라는 일을 마치고 나면 그가 꿈꾸는 회사를 차릴 수 있는 돈을 제공하겠다는 백위트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벡위트는 카프라에게 작업하는 내내 땅굴에서만 머무르게 하면서 작업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식사, 수면, 용변까지도 작업 중인 땅굴에서 해결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이후 벡위트의 집 지하실에서 불이 나면서 땅굴에서 작업하던 카프라는 숨지게 됐다.

검찰은 벡위트에게 전선 등이 복잡하게 얽힌 열악한 작업 환경에 카프라를 방치해 숨지게 하는 등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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