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사는 20대 공무원시험 준비생이 일주일째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3시께 도서관을 다녀오겠다며 권선구 당수동 집을 나선 민호진(25)씨가 일주일째 귀가하지 않고 있다. 그의 가족들은 다음 날 새벽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민 씨의 휴대전화 위치값은 실종 당일인 지난달 30일 오후 7시 30분께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이 마지막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휴대전화 전원은 이때부터 현재까지 계속 꺼져 있다. 민 씨는 집을 나선 지 30분 만에 버스를 타고 수원역에 도착하는 모습이 CCTV를 통해 확인됐지만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 민 씨의 가족들은 "평소 가족·친구관계 등 일상생활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실종 전 친구들과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을 보면 가출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실종 후 여태껏 휴대전화·체크카드 사용 등 생활 반응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민 씨의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범죄 피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민 씨의 휴대전화가 켜지면 경찰에서 곧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앞으로는 통신·금융 내역을 광범위하게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hero43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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