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수정구 태평동 소재 성남여성의전화 부설 성폭력·가정폭력 통합상담소가 국비 지원 기관으로 지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여성가족부가 성폭력 상담소와 가정폭력 상담소를 통합 운영하는 19개 상담소(전국 35개소)를 대상으로 인구수, 수요자 접근성, 사업 수행 능력, 사업 운영 계획 등을 심의한 결과다.

이에 따라 성폭력·가정폭력 통합상담소는 이달부터 매년 국비 6천800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 도비 3천400만 원과 시비 1억300만 원까지 합치면 총 2억500만 원을 받아 안정적 운영체제에서 피해자 상담·보호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최근 3년간 두 곳에서 이뤄진 상담 건수는 ▶2015년 성폭력 592건, 가정폭력 895건 ▶2016년 성폭력 677건, 가정폭력 927건 ▶지난해 성폭력 866건, 가정폭력 1천8건 등 매년 증가 추세다.

문제는 성폭력 상담소의 경우 국·도·시비가 지원되는 반면 가정폭력 상담소는 후원금, 공동모금회 사업기금 등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같은 법인에 한 개의 시설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한 법령에 따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말 가정폭력 상담소의 지원기금이 사업 종료로 중단돼 성남여성의전화는 성폭력 상담소만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성폭력 상담소와 가정폭력 상담소를 통합상담소로 전환하고, 지난 4월 추경을 통해 지원예산을 확보하고 나섰다. 아울러 통합상담소를 수시 현장 지도하고 추천서, 현장실사 의견서를 여가부에 보내 국비 지원 심의를 통과할 수 있게 도왔다.

시는 연간 6천800만 원 지원액만큼의 예산 절감 효과를 보게 됐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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