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성공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수원시 행궁동 일대에서 주민과 활동가 등이 참여하는 이색 마켓이 열린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행궁동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오는 16일부터 10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정오∼오후 5시 화홍문 앞 문화광장에서 ‘수원천 버들마켓’을 연다.

행궁동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의 하나인 수원천 버들마켓에는 도시재생사업 대상지 내 주민, 청소년, 상인, 지역 내 활동가, 사회적 경제주체 등 20여 개 팀이 참여한다.

행궁동은 도시재생 뉴딜을 국정과제로 삼은 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들이 찾아와 벤치마킹할 정도로 도시재생 성공을 상징하는 곳이다. 1990년대 이후 인구가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대표적 낙후지역이 된 행궁동은 2013년 한 달간 자동차 없이 살아가는 프로젝트 ‘생태교통 수원’이 국내외 100만 명 방문이라는 성공을 거둔 이후 주민 주도로 재생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수원천 버들마켓은 주민과 활동가 등이 중심이 돼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을 팔고 문화를 즐기는 장터로 운영된다. 손장(수공예·생활예술품), 팔장(벼룩시장), 수리장(물건 수리), 소쿠리장(도시농부 수확물), 알림장(사회적 기업 홍보), 즐기장(지역주민·청소년 소공연) 등 6개 주제의 장이 열린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관계자는 "다양한 마을 주체가 참여하는 수원천 버들마켓은 행궁동 주민의 소통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수원천 버들마켓이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전개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행궁동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즐기장’에서 공연할 주민 공연단과 공연 주체를 모집 중이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