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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의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 사업’이 6·13 지방선거의 최대 쟁점 사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조성을 찬성하는 단체가 조성 반대파의 시장 후보를 상대로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안산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9일 바른미래당 박주원 안산시장 후보 유세장에서 찍힌 동영상에서 박 후보를 대상으로 "거리에서 돌아가셨으면 좋겠다. 전문용어로 객사라고 한다"는 등의 막말이 나돌았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안산시가 화랑유원지에 조성하려는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 반대를 주장한 바 있다.

주거지 한복판에 봉안당을 설치할 수 없으며 화랑유원지를 자연생태가 살아있는 호수로 탄생시키고 초지 역세권과 더불어 조화롭게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시장 후보 TV토론회 전까지만해도 이들 중 더불어민주당 윤화섭 후보만이 추모공원 조성에 찬성하는 쪽이었으며 박 후보와 자유한국당 이민근 후보는 반대 입장이었다.

이에 세월호 단원고 희생자 가족들로 구성된 ‘416가족협의회’는 박 후보와 같이 추모공원 조성을 반대하는 후보들의 유세현장을 찾아 피켓 항의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앞서 지난 4일 안산 시장후보 TV토론회에서 민주당 윤화섭 후보는 "제가 시장에 당선되면 화랑유원지 안전공원과 봉안당 설치에 대해 시민의 뜻을 다시 묻겠다"는 깜짝 발표로 상대 후보들에게 표를 의식한 꼼수라는 비난을 받았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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