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팔달구 매산초등학교교 5∼6학년 학생들이 12일 지방선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홍보포스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매산초 제공>
▲ 수원시 팔달구 매산초등학교교 5∼6학년 학생들이 12일 지방선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홍보포스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매산초 제공>
"집에 가서도 부모님이 선거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말하겠습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9시 수원시 팔달구 매산초등학교 5·6학년 교실 안. 유권자를 뜻하는 영단어 ‘VOTERS’라고 적힌 글씨가 인쇄돼 있는 하얀색 단체티를 맞춰 입은 학생 100여 명이 앉아 있었다. 학생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교사가 들려주는 수업을 자못 진지한 자세로 경청했다.

사회 과목에 담겨 있는 민주시민교육의 일환으로 ‘6·13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우리 동네’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강의하기 위해 신학기를 맞아 치렀던 학생회장 및 반장 선거 등을 예시로 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투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선거권이 부여되지 않은 학생들의 입장에서 민주주의를 이해하고 민주적인 의사표현 방법과 국민으로서 권리와 의무 및 책임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도록 수업을 이끌었다.

주요 수업 내용은 ▶민주적인 의사표현 방법 ▶선거의 방법과 절차 ▶존중과 배려가 있는 소통과 협력 등 3가지로 구성돼 있었다.

학생들은 평소 학교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직접투표권을 지닌 부모와 주변 어른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홍보포스터 제작에 참여하는 시간도 가졌다. 학생들은 ‘한 표가 미래고 미래가 한 표다’, ‘소중한 한 표가 바꿉니다’, ‘내 소중한 권리와 지역 지키려면 선거합시다’ 등 유권자 권리를 깨닫게 하는 문구를 포스터에 담았다.

수원역 인근에 위치한 매산초교는 전교생 가운데 다문화학생이 25% 이상을 차지한다. 이 같은 학교 특성상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다소 낯선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수업이 무척 중요하다고 학교 측은 설명한다.

매산초교는 이날 지방선거 투표 독려 홍보 캠페인을 비롯해 학생자치회 활동, 학생 동아리 활동, 또래 이해 활동 등 민주시민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전교어린이회장인 6학년 이호현(13)군은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배운 민주시민으로서 살아가는 내용을 토대로 어른들이 많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섭 교장은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워서 발전적으로 사회가 변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의사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려고 노력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민주시민의식과 민주적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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