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25일부터 ‘라돈(radon)’ 측정기 시민 대여 서비스를 편다.

최근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국내산 침대 매트리스에 이어 외국산 라텍스에서도 검출돼 시민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생활 속 라돈 수치를 직접 확인해 안전조치를 하게 하려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시는 1천200만 원을 들여 라돈 간이 측정기 54개를 구입했다.

라돈 측정기가 필요한 시민은 시 홈페이지를 통해 대여 신청한 뒤 환경정책과나 수정·중원·분당구청 환경위생과, 각 동 주민센터 등에서 받아 가면 된다. 대여료는 1천 원이며, 대여 기간은 2일이다.

시가 빌려주는 라돈 측정기는 일정 장소에 놔두면 24시간 후에 농도 측정값이 화면에 표시되는 기기다.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라돈 권고 기준은 148베크렐(Bq/㎥)이다. 기준치를 넘은 경우 환기 등을 하고, 필요시 침대 생산업체에 회수 요청 등을 하면 된다.

소비자 신고로 시작된 이른바 ‘라돈 침대’ 사태 이후 지난달 16일과 17일 이틀간 성남지역에선 1천6건의 라돈 침대 수거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라돈은 암석이나 토양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무색·무취·무미의 방사선 기체다.

주로 건물 바닥과 하수구, 콘크리트 벽의 틈새를 통해 생활공간으로 침투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라돈을 흡연에 이은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분류한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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