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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7년 3월 영종2지구 개발계획수립 용역에서 도출된 변경 전 기본구상도 <기호일보DB>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마지막 가용지로 불리는 ‘영종2(중산)지구’ 개발사업이 속도를 낸다.

3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2지구 개발계획수립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열람 공고했다. 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해 늦어도 다음 달 말까지는 산업통상자원부에 공유수면 매립계획이 의제로 포함된 이 구역 개발계획 승인 신청이 들어갈 방침이다.

이번 전략환경영향평가에는 중구 운북·중산동 일원(393만4천564㎡) 공유수면을 매립하는 데 따른 저어새 및 도요물떼새 등의 조류 대체서식지 확보와 해수 유통에 장애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수로 확보안 등이 담겨 있다. 이 구역 개발계획(안)의 주요 내용은 산업시설이 전체 면적의 26.4%(103만㎡)를 차지하고 있고 특화시설(19.5%·76만㎡), 주택 및 근린생활시설(4.8%·18만㎡), 상업시설(2.7%·10만㎡) 등의 순으로 구성됐다.

인천경제청은 영종2지구의 경우 국토교통부가 강조하고 있는 항공·물류·관광을 중심으로 한 공항권 연계 개발을 위한 전략적 공간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특화시설용지에 호텔·컨벤션·한류콘텐츠제작소·스포츠파크·아웃렛 등을 담을 예정이다. 산업용지에는 항공·물류·미래산업·연구개발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상업용지에는 주상복합 및 판매시설을 짓고, 주택용지에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세울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유사한 테마로 사업이 진행 중인 ‘영종 한상드림아일랜드’ 조성사업자 측과 카지노복합리조트가 추진 중인 미단시티 사업자 측과도 중복 테마로 인한 이의 제기 없이 협의가 원만히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 구역 개발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한상드림아일랜드 및 복합리조트와 함께 연관산업 간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개발계획이 승인되면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실시계획을 수립한 뒤 2020년께 매립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1조981억 원이다.

한편, 인천을 비롯한 전국의 환경단체는 정부에 이 구역 매립사업에 대한 반대 의견서를 지난 4월 말 전달하고 개발 반대와 생태계 보호를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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