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레반 휴전,  멈추자마자 ‘뒤통수’ 를… 제버릇을 누구 주나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버스와 민간인을 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전을 선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였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 주에서 탈레반이 버스 3대에 나눠타고 이동하던 민간인 100여명을 납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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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버스와 민간인을 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전을 선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였다.

쿤두즈 주 지방의회의 모하마드 유소우프 아유비 의장은 “반군들은 칸 아바드지역 인근에서 버스를 세운 뒤 승객들을 강제로 내리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탈레반이 휴일을 맞아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정부 관계자나 보안군을 찾으려는 것 같았다"며 "(승객들의 석방을 위해) 부족 원로들과 공무원들이 탈레반과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3개월간의 조건부 휴전을 선언했다.

가니 대통령은 20일 시작되는 이슬람 최대명절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를 앞두고 "우리는 탈레반 지도부가 지속적이고 진정한 평화를 위한 아프간 국민의 염원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휴전 선언을 환영하며 아프간과 탈레반의 평화회담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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