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23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생물공학연합체(AFOB)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23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생물공학연합체(AFOB)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2020년 이후 바이오의약품의 공급과 수요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히려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다." ‘마술’과 같이 눈부신 성장사(史)를 쓰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이끌고 있는 김태한 사장이 한 말이다.

최근 삼성그룹이 밝힌 180조 원 규모의 투자계획에는 바이오 분야가 한 축을 이루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인천 지역사회에서는 김 사장의 말 한마디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터를 잡고 있는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한 인천 바이오 클러스터의 미래가 달려 있어서다.


김 사장은 23일 송도국제도시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생물공학연합체(AFOB)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행사는 아시아 지역의 인류 건강 및 복지 분야와 관련된 생명공학 과제를 다루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연설을 한 김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력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바이오의약품과 연간 36만L를 생산할 수 있는 제조 능력에 있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2011년 5월 허허벌판인 송도국제도시에 1공장을 건립하고 2·3공장을 지난해 말까지 세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저력은 혁신과 변화에 대응하는 발 빠른 유연성,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직원들의 비용 절감 노력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료 의약품에 이어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첫 완제 의약품 제조승인을 획득하기까지 400여 번이 넘는 검사와 검증 과정을 거칠 만큼 빠르지만 철두철미함을 절대로 놓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분기 1천254억 원의 매출액과 23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설립 당시보다 10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초기 세포주 개발부터 원료·완제 의약품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끊임없는 혁신과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적기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AFOB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박태현 조직위원장(서울대 교수)을 중심으로 한 AFOB 한국지부와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가 공동 주최하고, 인천시가 후원했다. UN 식량농업기구 필립 클라에스 박사를 비롯해 일본·중국·인도·타이완·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이 추천한 생명공학 전문가들이 열띤 강연을 벌였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