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다세대·연립·원룸주택 가스배관에 특수형광물질을 바르는 ‘가스배관 특수형광물질 도포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오는 11월까지 4천10개소 가스배관에 특수형광물질을 바를 계획이다. ‘특수형광물질을 도포했다’는 내용이 담긴 경고판도 설치한다.

2015년 3월 시작한 가스배관 특수형광물질 도포사업은 수원시 여성 안심·안전사업의 하나다. 가스배관을 타고 집에 침입하는 범죄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까지 8천389개소에 특수형광물질을 도포했다. 특수형광물질은 손·신발·옷 등에 묻으면 쉽게 지워지지 않고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다. 자외선 특수장비로만 식별할 수 있어 범죄자 검거에 도움이 된다.

시는 여성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여성 안심·안전사업’을 펼치며 상대적으로 범죄에 취약한 여성을 보호하고 있다.

이 시기에 시작한 ‘여성 안심귀가 로드매니저’ 사업은 오후 10시에서 익일 오전 1시 사이(휴일 제외)에 귀가하는 성인 여성을 대학생들로 이뤄진 ‘로드매니저’들이 집까지 바래다 주는 서비스다. 여성 로드매니저가 동행하고, 남성 로드매니저는 뒤쪽에서 경호한다. 버스정류장 도착 20분 전에 전화(☎031-228-2225)로 서비스를 신청하면 로드매니저가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집 앞까지 동행해 준다.

2015년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안심귀가로드매니저를 이용한 여성은 3천820명(연인원)에 이른다. 2016년 5월에는 택배기사 사칭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주민센터·도서관 등 공공시설에 무인 택배 보관함을 설치하는 ‘여성 안심 무인 택배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14개소에 무인 택배 보관함을 설치했다.

시가 여성 안심·안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후 범죄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절도 범죄는 2016년 5천527건에서 2017년 4천764건으로 13.9% 감소했고, 성폭력 범죄는 2016년 783건에서 2017년 777건으로 0.8% 줄어들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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