葦巢悔(위소회)/葦 갈대 위/巢 새집 소/悔 뉘우칠 회

갈대 이삭에 지은 집이라는 말로 학문을 하는 자는 확고한 주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순자(筍子)」 ‘권학(勸學)’편에 나온다. 순자는 전국시대(戰國時代)말 조(趙)나라 사람으로 이름은 황(況)이다.

 순자는 학문을 하는 데는 먼저 자기가 설 자리를 확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순자는 다음의 사례를 들어 이를 설명하고 있다.

 "남방에 새가 있는데 이름을 굴뚝새라 한다. 날개로 새집을 만들고 머리카락으로 그 새집을 짜서 갈대 이삭 끝에 매어 단다. 그런데 바람이 불어와 이삭이 꺾어지면 새집에 있던 알이 깨지고 새끼들은 죽는다. 굴뚝새가 겪는 이런 참변은 새집이 불완전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새집은 튼튼히 지었으나 새집을 묶어 매둔 갈대 이삭이 그런 결과를 가져오게 한 것이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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