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알뜰나눔장터가 ‘착한 소비’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올 한 해 모두 16차례 열린 알뜰나눔장터에 참여한 시민은 1만3천여 명이며, 알뜰장터를 다녀간 시민과 외국인 등은 모두 17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일 열린 올해 마지막 알뜰나눔장터에서도 오랫동안 쓰지 않거나 방치돼 있는 의류, 도서, 완구 등 중고 물품이 싼 가격에 판매 또는 교환됐다.

알뜰나눔장터는 2001년 알뜰벼룩시장이란 이름으로 현재와 같이 평촌 중앙공원 차 없는 거리에서 첫선을 보였으며, 20년 가까이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주말마다 시민들이 몰렸다. 지난해는 19차례의 알뜰나눔장터에 1만7천여 명이 참여했고 다녀간 시민은 20만 명이 넘었다. 이는 안양시민 3명 중 한 명이 방문한 셈이다.

올해는 폭염으로 인해 휴장일이 많았지만 좌석 증설로 하루 평균 판매자 및 방문자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김광택 청소행정과장은 "올해는 43석의 좌판을 추가하고 전문 상행위 및 인근의 노점상을 근절해 알뜰나눔장터가 본연의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청소년과 외국인에게 알뜰나눔장터 참여 기회를 넓혔다. 청소년 1천100여 명이 참여해 알뜰경제를 몸소 체험했으며, 자국의 중고 물품을 들고 나온 외국인들로 인해 그들 간 만남의 장소이자 외국 문화를 접하는 기회도 됐다.

특히 알뜰나눔장터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장학기금 모금도 진행돼 시는 올해 모금한 92만4천 원을 미래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탁했다.

최대호 시장은 "누군가에게는 쓸모없는 중고 물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물품이 될 수 있다"며 "알뜰나눔장터가 근검절약의 산파로서 스마트 행복도시를 만드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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