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의 평택∼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옌타이(烟台)·룽청(榮成)·르자오(日照)시와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雲港)을 연결하는 5개 항로의 선박이 차츰 신조선으로 교체되고 있다.

평택 교동훼리는 오는 20일 평택항 국제여객부두 2번 선석에서 평택∼웨이하이시(440㎞)를 연결하는 3만3천t급 ‘뉴 그랜드 피스(New Grand Peace)호’ 취항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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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동해운 뉴그랜드피스호
뉴 그랜드 피스호는 길이 188.9m, 선폭 26m로 여객정원 880명과 316TEU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고 231개 객실과 면세점·레스토랑·영화관·노래방 등을 갖추고 있으며, 주 3회(화·목·토요일) 운항한다.

앞서 연태훼리는 2017년 7월 1일 평택∼옌타이(505㎞)시를 잇는 카페리 항로에 여객정원 810명과 462TEU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1만9천t급 오션블루훼일호 신조선을 투입,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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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태훼리 오션블루훼일호
평택∼롄윈강(713㎞)을 주 2항차 운항하는 연운항훼리는 2020년까지 신조선으로 교체하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으며, 평택∼룽청(396㎞) 항로에 신조선을 사들이지 못해 휴항하고 있는 영성대룡해운(주 3항차)도 2020년 6월 2만t급 신조선을 투입할 계획이다.

평택∼르자오(713㎞) 항로의 카페리를 운항하는 일조국제훼리 측은 르자오 오리엔트호(2만5천t급)가 건조된 지 11년밖에 되지 않아 신조선 투입 계획을 세워 놓지 않고 있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평택항 카페리 선박이 최근 신조선으로 교체되는 추세를 보여 운항 안전도가 높아지고 환경오염도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카페리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증가하면 평택항 활성화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조선을 투입하는 선사들은 1인 1실과 2인 1실 기준으로 항공과 열차 등을 연계한 지역별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선사 관계자들은 "2만여t급의 카페리는 선박 길이가 100여m를 넘고 높이가 10층 규모로 흔들림이 거의 없으며, 항공·자동차 등보다 안전도가 높아 한 번 이용한 관광객이 자주 찾고 있다"며 "적극적인 홍보로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한중 카페리 노선은 16개로 인천 10개, 평택 5개, 군산 1개 노선이 개설돼 있다. 평택항의 카페리 여객 수는 2016년 43만5천104명, 2017년 48만2천428명, 2018년 7월 말 현재 25만7천161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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