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기초생활수급자의 주거 이전 문제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 온 오산시 세교2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초평동 주민센터 복지담당자들의 중개 협상으로 해결돼 화제다.

오산시 초평동은 지난 16일 세교2지구 사업구역 내 거주하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이모 씨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거 이전과 관련된 오랜 갈등을 해소하고 협의를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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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는 2004년 현재 거주하는 곳으로 이사를 왔다. 2008년부터 LH와 주거 이전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10년 동안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택지개발사업까지 난항을 겪었다. 특히 이 씨는 개발사업구역 내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위급상황 발생 우려가 제기되는 실정이었다.

초평동 주민센터 측은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이 씨와 LH 간 협상을 조정했다. 하지만 양자 간 깊은 불신으로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난 여름부터 양측 모두 양보하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담회를 수차례 열었다. 복지담당자들은 개발사업구역 이 씨 집에 방문해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강선규 동장은 "LH와 이 씨 간 협의를 이룬 일등공신은 평소 관계 개선을 통해 신뢰를 쌓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한 초평동 복지담당자들"이라며 "이 씨는 고령의 나이로 혼자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겨울나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그 전에 이사를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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