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외국인 주민들의 한국어 능력 함양을 위해 개최하는 ‘외국인 주민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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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시에 따르면 2014년부터 외국인 주민들의 한국어 능력을 키우고 한국어 학습에 동기부여를 위해 ‘외국인 주민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열고 있다. 2014년 ‘나의 한국생활 적응기’, 2015년 ‘동화 말하기’, 2016년 ‘특정 주제에 대한 토론 방식의 대화’, 2017년에는 ‘할 말 있어요’를 주제로 개최했다.

 지난 25일 시청 대강당에서는 제5회 대회가 진행됐다. 주제는 ‘도전! 쇼호스트’로, 참가자가 모국의 관광지나 상품을 마치 홈쇼핑 쇼호스트가 하듯이 소개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 등 한국어 교육기관을 이용하는 외국인 근로자·결혼이민자·중도입국자녀 11명(6개국)이 유창하진 않지만 한국어로 준비해 온 상품을 소개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울린 에니나 시트푸(인도네시아)씨는 ‘아름다운 족자카르타 여행상품’을 홍보했다.

 중국인 유학생 위첩 씨는 매운맛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을 위한 중국식 고추장 ‘로간마 고추장’을 알렸다. 위첩은 "매운맛을 좋아하고 잘 먹는 한국 사람들을 위한 중국식 고추장인 로간마 고추장이 있다"며 "혼자 집에서 요리할 때 맛 없으면 로간마 고추장만 넣으면 모두 해결됩니다"라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베트남에서 온 결혼이주여성 팜민카 씨는 ‘밀림의 더위도 걱정 없는 베트남 전통모자’라는 발표에서 볏짚으로 만든 베트남 전통모자 ‘논라’를 선보였다.

 이 밖에도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천연 연고, 몽골의 캐시미어 등 나라별 관광자원, 특산품 소개가 이어졌다. 하모니카·치어리딩 공연, 공예품 전시 등 한국어 교육 수강생들이 재능을 뽐내는 시간도 마련됐다.

 우수상은 덴스레이뚜잇(캄보디아), 장려상은 아이살큰(키르기스스탄), 장묘묘(중국)씨가 각각 차지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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