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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분당선 연장 사업 논의 차 주민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백혜련 의원, 김영진 의원, 호매실총연합회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구간 건설사업 추진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답보 상태였던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김 장관은 26일 오후 5시께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지역 현장방문 자리에서 신도시 개발과 교통대책의 병행 필요성을 재차 확인하고 적극적인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

호매실 공공주택지구 추진 경위를 보고받은 김 장관은 "신도시를 개발할 때 교통대책이 함께 포함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공택지에 입주한 지역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이번 방문은 최근 정부의 ‘3기 신도시’ 조성계획 발표와 맞물려 앞서 조성된 2기 신도시 및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내 광역교통대책 미비로 인한 수도권 주민의 불만이 팽배하자 현장방문을 통해 실태 파악 및 정부 차원의 해결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장방문에서 수원을·수원병 지역구 백혜련·김영진 의원은 김 장관에게 지역의 숙원사업인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을 적극 추진해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

신분당선 건설사업은 2006년 6월 당시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가 ‘신분당선 연장(정자∼수원) 복선전철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하면서 추진됐다. 건교부는 수도권 광역교통대책의 일환으로 성남시 정자부터 수원시 호매실 간 23.04㎞에 총 2조5천411억 원(차량기지 포함)을 투입해 10개 역사를 건설하는 내용의 고시를 발표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조6천336억 원을 들여 1단계 성남 정자∼수원 광교 11.90㎞를 조성하고, 2014년부터 2019년까지 2단계 광교∼호매실 11.14㎞를 건설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9천75억 원이다.

정자∼광교 구간은 2016년 1월 개통식을 갖고 운행에 들어갔지만 광교∼호매실은 건설계획조차 불투명하다. 국토부는 2013년 국가 재정을 고려해 신분당선 연장구간을 민자사업으로 전환한 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맡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B/C가 당초 1.0 이상에서 0.57로 크게 낮아졌다며 사업 추진에 미온적 반응을 보여 왔다. 이에 경기도는 이달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사업을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으로 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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