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다자녀가구의 주거복지를 위해 자녀가 다섯 이상인 무주택 가구에 무상으로 주택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다자녀가구에 지원하는 주택은 ‘수원휴먼주택’의 일부다. 시 주거복지정책의 하나인 수원휴먼주택은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다자녀가구 등 주거취약계층에게 지원하는 임대주택이다.

시는 ‘수원휴먼주택 최대 200가구 확보’를 목표로 올해부터 2022년까지 매년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다. 2018년 5가구, 2019년 45가구, 2020~2022년에는 매년 50가구를 확보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 매입한 수원휴먼주택 5호를 다자녀가구에 지원한다. 지난 26일 6자녀를 둔 A씨 가족이 화서동 소재 신축 다세대주택에 처음으로 입주했다. 다음 달 2일에는 8자녀를 둔 B씨 가족이 매탄동 소재 연립주택에 입주한다. 세 가정은 내년 1월까지 입주한다.

올해 수원휴먼주택을 지원받은 다섯 가구 중 네 가구는 자녀가 6명이고, 한 가구는 자녀가 8명이다. 임대기간은 2년이고, 재계약을 9차례 할 수 있어 최장 2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는 없고, 관리비만 부담하면 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자녀가구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무주택 다섯 자녀 가구 중 입주를 희망하는 가구에 순차적으로 수원휴먼주택을 지원한다. 자녀 수가 많은 가구가 우선 지원 대상이다.

또한 층간소음 문제로 인한 민원을 예방하기 위해 될 수 있는 대로 1층을 매입하고, 부모 직장·자녀 학교 문제 등을 고려해 대상자가 원하는 지역의 주택을 지원한다.

수원휴먼주택은 소셜 믹스 방식으로 추진한다. 소셜 믹스는 사회의 다양한 면을 섞는다는 의미다. 사회적·경제적 배경이 다른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살게 해 주민 간 격차를 해소하고 사회 통합을 목표로 한다.

시는 수원휴먼주택 입주자가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지원하는 ‘사례관리 복지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수원휴먼주택이 주택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무주택 다자녀가구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사람이 중심이 되는 주거복지정책으로 모든 시민을 포용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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