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부르면 눈물이 난다. 그리워서, 고마워서 그리고 고생을 낙으로 알고 사신 애잔함이 서려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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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복지공동체 ‘과천 시니어서포터’ 12명을 통해 세상에 나온 기록유산집 「위대한 어머니」 집필에 참여한 한 70대 노인은 자신의 어머니를 이렇게 기억했다.

남존여비 사상이 팽배했던 시절, 어머니는 자식과 남편, 가족을 위해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 존재였다. 그리고 그렇게 엄혹한 시대 속에서도 자식들을 사랑으로 키워 낸 위대한 존재였다. 그 시대의 어머니에 대한 안타까움과 존경의 마음이 엮여 「위대한 어머니」라는 책으로 출간됐다.

12명의 노인들은 올 3월부터 10개월가량 글쓰기 교육과 집필을 수행하며 책을 완성하고, 지난 1일 출간을 기념해 과천시노인복지관 대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김종천 시장과 기록유산집 및 자서전 참여 작가 12명, 그의 가족들이 함께 해 발간을 축하했다.

김종천 시장은 "어르신들의 인생이 곧 현대사의 한 부분이다. 그 소중한 기록을 이렇게 접할 수 있게 돼 무척이나 감격스럽고, 그 수고스러운 과정을 완수하신 어르신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축하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께서 과천에서 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꼼꼼히 살피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공동체 사업은 지역 내 복지 문제 등을 이웃 간 도움과 나눔으로 치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모임으로, 경기도와 시가 지원하고 있다.

과천=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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