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인사를 나누던 정겨운 이웃을 만나 인사하면서 ‘이사 간다’고 할 때 섭섭하다고 인사를 전하다가 어린 학생을 둔 학부모일 경우는 아이들 안부까지 전하게 된다.
일부 학부모는 아이들 진학과 함께 잘 가르쳐 보겠다고 하면서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주변에서 만족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의 부족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더욱이 학부모로서 정규 학기가 진행될 때보다 방학이 가까워지고 막상 방학이 되면 고민이 더 깊어진다고 한다. 살고 있는 아파트 주위에 마땅한 학원도 없고, 송도 등 신도시에는 새롭게 문을 연 학원이 학부모들의 이런 저런 입소문을 타면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새로운 학년이나 학교를 진학하게 될 시기를 맞아 이것저것을 준비하면서 학부모들이 교환하는 정보 중 으뜸은 사교육기관에 대한 것이다. 그동안 새로운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다양한 정부 정책과 정치권의 공약이 나왔으나 실질적으로 사교육 부담은 줄어들고 있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더욱이 눈에 보이지 않게 사교육에 따라 움직이는 주거 이동은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 물론 학군과 맞물려 부동산 규제 등으로 막으려 했으나 그에 못지않게 나타나는 부작용은 전세금 폭등이나 아파트 가격 등으로 나타났다. 현행 교육에서 학교 교육은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 3학년, 대학 진학에 따라 학부모의 학교 교육 접근과 학생들의 학습, 그리고 선생님들의 교수가 바뀌어지기 때문에 어차피 사교육과 그 트랙을 함께 할 수밖에 없다.
사교육이 나타나는 원인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국가의 대학 입시제도와 그에 따라 나타나는 초·중등 각급 학교의 교과지도와 관련해 이뤄지는 평가로 볼 수 있다. 특히 학교가 학생 개인별 학습 능력을 고려치 않고 교사중심의 획일화된 진도에 맞추다 보니 학생별 학습 능력에 따라 공교육기관인 학교에서 만족시켜 줘야 하지만, 일부교사들의 더 대접받고 덜 가르치겠다는 기본 노동조합 가치 추구와 평생 기록으로 남아 상급 학교 진학이나 각종 졸업 후 스펙으로 활용되는 학생 생활기록부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자녀들이 학교의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에 학습을 보충해주기 위한 사교육이나 일부 학부모가 자녀의 뛰어난 학습 능력에 맞춰 학교 교육의 진도보다 앞서 갈 수 있도록 하려는 선행학습 욕심으로 인해 사교육이 있을 수밖에 없다.
더욱이 진보 교육감이 들어서면서 학교에서 학생들의 학습 능력에 따른 맞춤형 학습지도보다 선생님 중심으로 덜 가르치고 쉽게 평가해 모든 학생이 같이 낮은 학력 수준으로 변별력이 없도록 하고,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가져올 수 있는 고등 정신 개발보다 학습 부담을 최소화 하도록 해 학생들에게 학력 인플레를 가져와 치열한 국제 경쟁사회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능력 있는 인재가 길러질 수가 없다 보니, 기업은 필요로 하는 직원이 없다고 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입사를 기다리는 인력이 넘쳐나는 실업 사태로 불균형을 가져오고 있다.
학교에서 학생 개개인별 학습 능력에 따라 맞춤형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면, 공급자 중심인 선생님에 의해 획일적으로 정해진 시간 내에 교과 진도만을 때우는 소위 진도 나가기로 나타나는 지진 학생의 학습 보충을 위한 사교육과 선행학습 사교육은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학생 개인별 학습 능력 수준과 학습 속도를 제자를 가르친다는 선생님으로서의 교직관을 발휘해 학교 현장에서 학생 개인별로 학습 지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산업화 시대에는 2부제 수업이나 심지어 3부제 수업뿐 아니라 한 반에 60~70명이 있었으나, 지금의 교실은 한 반 평균 20명이 겨우 넘고 있기에 선생님이 가르치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더욱이 4차 산업혁명은 학교 교육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금의 학교 교육의 혁신을 가져와 사교육이 필요 없는 학생 개인별 학습 능력에 따라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실행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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