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1년 7개월 만에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넘어서는 것을 뜻하는 이른바 ‘데드 크로스’가 찾아왔다는 기사가 나왔다.

 언론 보도처럼 최근 대통령의 지지율은 계속 하락하는 모양새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찾는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체로 집권 중반기에 서서히 접어들면서 국민들이 기대했던 경제 발전의 소망이 지지부진한 점이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득주도성장에 따른 최저임금 인상이 현 정부에 대한 자영업자 여론까지 악화시키는 요소가 돼서 대통령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남측구역에서 제1차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한 직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때 83%까지 치솟았을 때와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이 난 셈이다.

 여기에 정권이 바뀌어도 여전히 비슷하게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본다. 박근혜 정부가 국민의 안전을 책임 못진 ‘세월호 참사’로 정권 말기까지 온갖 비난을 들으면서 거의 무너졌다시피 했음에도 불구 현 정부 아래서도 안전불감증 사고가 터지고 있다.

 특히 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진 24살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 사망사고는 국민이 생명을 담보로 열악한 근로 환경에 여전히 노출돼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밖에 없는 사고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전국 각지에서 국민들이 들었던 촛불혁명을 계기로 탄생한 정권인 만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기에 국민과 소통하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인천공항공사의 비정규적 정규직 전환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자신이 내세운 공약을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잘 실천해줄 수 있을 거라는 국민적 신뢰가 높았다.

 다가올 새해에는 청와대가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과 현 정부에서 실책한 정책이 무엇인지를 모색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지도자로 다시 바로 설 수 있도록 나라를 이끌어주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부탁한다. <박종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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