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이끌 바이오산업에 통큰 지원과 격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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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이끌 바이오산업에 통큰 지원과 격려 필요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 기호일보
  • 승인 2018.12.26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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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2000년대 초반 ‘셀트리온’이라는 벤처기업이 송도경제자유구역 황량한 벌판에 공장을 건설했다. 이름조차 생소했던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젊은 기업인의 도전에 많은 사람들이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천은 바이오산업이라는 기회를 반겨 안았다. 셀트리온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셀트리온이 뿌린 씨앗은 세계적인 기업 삼성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하고, 국내 최고 제약회사 동아쏘시오제약이 외국회사와 합작해 송도에 디엠바이오 공장을 세우면서 꽃을 피우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투자를 거듭해 1, 2, 3공장을 잇달아 가동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업체로 우뚝 서고 있다. 셀트리온도 1공장에 이어 2공장을 가동해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제 인천 송도는 바이오시밀러 생산 규모면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를 제치고 세계 1위의 바이오산업도시가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의 도전은 미래 먹거리를 걱정하던 국내 산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특히 기업의 미래 가치를 평가하는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두 기업 모두 기라성 같은 기업들을 제치고 시가 총액 5위 이내에 위치하고 있다.

 창업한 지 몇 년 되지 않은 기업이 이런 평가를 받은 사례는 거의 없다. 시장에서 인천 송도 바이오기업들의 도전 정신과 미래 가능성에 찬사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이 세계적인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면서 머크, 생고뱅코리아, 바이오젠, 얀센백신, 올림푸스코리아, GE헬스케어 등 이름만으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송도에 하나둘 둥지를 틀고 있다. 인천대, 인하대, 가천대, 연세대, 겐트대 등 교육기관과 인하대병원, 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의료기관들도 송도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 중이다. 송도에만 바이오 관련 5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입주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로 가득 찬 5천여 명의 젊은이들이 송도의 밤을 밝히고 있다. 송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가 그랬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바이오밸리가 형성되고 있는 중이다.

 바이오산업의 가치가 부각되고 시장이 커지면서 세계 각국에서는 바이오산업 육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시장에서 일등을 차지하기보다 일등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힘들다. 그러나, 지금 인천 송도 바이오기업들은 한겨울 시베리아 한파보다 더 큰 추위에 떨고 있다. 성장통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뼈아픈 고통을 겪고 있다. 바이오산업이 살아남아 대한민국에 미래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지만 발목만 잡히고 있다. 힘들게 차지한 세계 1위의 바이오산업도시라는 인천 송도의 위상도 언제 흔들릴지 모른다.

 이제 인천이 인천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준 바이오기업들에게 보답할 차례이다. 따듯한 시선으로 바이오기업들을 보듬어야 한다. 바이오기업들의 미래가 인천의 미래이므로 바이오기업에 대해 더 큰 지원과 격려를 보내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도 인천 송도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마침 12월 16일 정부에서는 ‘2019년 경제정책 방향 16대 과제’에 바이오헬스산업이 포함된 4대 신성장산업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인천 송도의 바이오산업은 정부의 제대로 된 지원을 받은 적이 없다. 오로지 기업의 도전과 투자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아픔을 겪고 있지만, 인천 송도의 바이오기업들은 창업 정신을 잃지 않고 있다. 투자를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바이오클러스터 형성을 위한 준비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정부 발표대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신성장산업으로 바이오산업을 제대로 육성하려면 인천 송도 바이오기업에 대한 화끈한 지원과 격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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