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역 49곳의 열수송관 시설에 대한 구조 진단과 보수가 이뤄진다.

26일 성남시에 따르면 최근 고양시 백석역 열 배관 파열사고를 계기로 지역 내 20년 이상 된 열수송관 시설을 점검해 내달 12일까지 보수공사를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지역난방공사 분당사업소와 지난 6일과 7일 긴급회의를 열고 지역 내 매설된 열수송관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열화상카메라로 열수송관 점검에 나서 시설과 지열의 차이가 10℃ 이상으로 측정된 야탑동 만나교회 인근 탄천 둔치, 수내동 내정교 하부 등 4곳부터 보수했다. 노후화돼 용접 불량, 보온재 기능 저하 등의 이유로 지열 차이가 났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 시설은 13일부터 21일까지 땅을 모두 파내고 배관과 보온재를 교체했다.

나머지 45곳 열수송관 시설은 인접 땅과 온도 차가 3~9℃로 경미하게 측정돼 지표 투과 레이더 장비로 관로 구조를 분석하기로 했다. 필요하면 굴착 후 보수공사가 진행된다.

성남지역에는 지역난방 열 공급을 위한 배관이 1993년부터 매설되기 시작해 누적 거리가 총 250㎞에 이른다.

시는 CCTV중앙관제센터의 모니터링 상황을 주시해 지역 내 전체 열수송관 매설 구간을 감시한다. 이상 징후 발견 땐 한국지역난방공사로 즉각 연락해 대처에 나설 방침이다.

열수송관 사고 재발 방지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내년 1월 말까지 전국 열 배관 정밀 진단에 기반한 종합관리대책을 내놓기로 한 상태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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