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만난 취미·친구 일상 활력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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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만난 취미·친구 일상 활력 충전
[경기복지재단 지역 맞춤형 복지모델 발굴]10. 부천시 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 복지서비스 모형 개발
  • 남궁진 기자
  • 승인 2018.12.27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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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 않은 장애인들에게 문화·체육 등의 여가활동은 ‘그림의 떡’이다.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나 관내 문화·체육시설 등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장애인들의 참여는 녹록지 않다.

2017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 장애인들의 문화 및 여가활동에 만족하지 않는 비율은 절반인 50.7%에 달했다. 적당한 취미를 찾지 못하거나(32.1%) 경제적 부담(20.7%) 등으로 인해 바깥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경기복지재단과 손잡고 지역사회 자원 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부천형 장애인 복지서비스 모형 개발’ 사업에 나섰다.

경기복지재단의 ‘지역복지모델 발굴사업’에 선정돼 추진된 장애인 복지서비스 모형 개발사업은 부천 관내 다양한 지역자원과 연계해 장애인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체육·직업활동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동별 행정복지센터와 체육·문화시설 등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을 개설함으로써 장애인들이 일상적 삶에서 얻는 생활만족도를 높이는 데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단순한 참여 만족에 그치지 않고 행복감까지 향상되는 효과를 거둔 부천형 장애인 복지서비스 모형 개발사업은 장애인들의 문화·체육 등 활동이 삶의 원동력의 될 수 있다는 점을 조명했다.

부천장애인복지관 박상현 기획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장애인 당사자의 선택과 참여를 통해 스스로가 삶의 주체라는 인식변화와 지역사회 참여를 통한 장애인의 생활만족도 및 전반적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희망했다"며 "장애인이 지역사회 주민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공정한 사회 실현과 자생적 복지공동체 구축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 늘어나는 장애주민에도 부족한 장애인 문화·여가활동 공간 및 프로그램

부천시에는 인구 87만여 명 가운데 4.3%인 3만6천800여 명의 등록장애인이 있다.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3번째로 많은 수치로, 발달장애인의 경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복지관은 단 1개소, 직업재활시설도 4개소에 그쳐 장애인들의 지역사회 참여 네트워크는 미흡한 수준이다. 36개의 동 주민센터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여가·취미 프로그램 중 장애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전무하다.

도내 최대 규모인 10개의 종합사회복지관, 3개의 노인복지관 및 사회복지관을 비롯해 무한돌봄네트워크 특화사업 추진 도시 등 지역사회에 잠재적 자원이 풍부하지만 장애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적 기능은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잠재적 자원들을 활용하기 위해 부천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들도 지역사회 주류화에 참여할 수 있는 ‘부천형 장애인 복지서비스 모형 개발’을 기획, 추진하게 됐다. 2016년 장애·비장애인 통합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던 경험도 밑바탕이 됐다.

부천장애인복지관은 현재까지 발달장애 아동의 사회성 향상을 위해 지역 내 어린이집과 협약을 맺고 비장애아동과 함께 하는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부천장애인복지관 박 실장은 "인프라 확충·네트워크 구축, 네트워크 지원시스템 구축이라는 두 축으로 부천형 장애인 복지서비스 모형 개발을 설계하게 됐다"며 "지역사회 자원 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체육 프로그램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 23개 기관의 네트워크 연계 속 33개 프로그램 운영…장애인 생활만족도 향상에 기여

부천장애인복지관은 관내 동별 행정복지센터, 부천도시공사 산하 체육시설, 사회복지시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종교시설 등 23곳의 지역자원과 네트워크를 구축, MOU를 체결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캘리그래피, 검도, 수채화일러스트, 농구, 아쿠아로빅, 줌바댄스, 재활운동 및 스트레칭, 슐런, 노래교실, 일자리 체험 등 33개의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모든 세부 프로그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장애인 303명, 비장애인 113명 등이 참여했다.

부천장애인복지관은 올해 사업이 종료된 후 프로그램 참여자 130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평균 4.54점(5점 만점)으로 조사됐으며, 인식 변화 부문에서 비장애인 4.56, 장애인 4.27점 등 높은 효과성을 보이면서 지역사회의 인식 변화에도 사업이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생활만족도 조사는 장애인 프로그램 참여자 81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가운데 사회생활 및 여가활동 영역 확장, 행복감, 친구관계 순으로 높은 변화도를 보였다. 장애인들의 일상적 삶의 질 향상에도 효과적이라는 의미다.

부천장애인복지관은 내년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발적으로 함께 하는 참여자 중심의 ‘스몰 스파크(small sparks project)’ 방향을 모색, 부천형 장애인 복지서비스 모형 개발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스몰 스파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모임 활동을 중점에 두고 여행·운동, 취미활동 등 구성원들이 함께 진행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이러한 인식의 변화가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박 실장은 "이제 첫발을 내디딘 부천형 장애인 복지서비스 모형 개발사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지원시스템 구축으로 나아가 장애인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일상적 삶의 실현을 모색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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