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 찾아 특화… 이것이 지역 개발 로드맵의 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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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 찾아 특화… 이것이 지역 개발 로드맵의 모토
[2019 원도심 도시재생 ‘봄날’ 꿈꾼다]나인수 인천대 도시건축학부 교수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1.02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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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곳곳의 도시재생은 이제 시작이다. 지역만의 특성을 바탕으로 도시재생의 방향을 잡고 주민 참여형 거버넌스를 구축해 재생의 토대를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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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인수 인천대학교 도시건축학부 교수는 "인천의 도시재생이 성공하려면 지역별로 자신만의 독특한 성격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동네, 저 동네에서 하는 벽화 그리기 사업을 지역만의 도시재생사업 특징으로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나 교수는 "지역의 특성을 생각했을 때 인천은 다양한 모습이 존재한다"며 "인천을 상징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부분을 활용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 도시재생의 중심축은 다섯 가지로 말할 수 있다. 바로 ▶경인선 ▶수인선 ▶경인고속도로 ▶노후산단 ▶근대문화자산이다. 이는 인천시의 ‘2025 인천도시재생전략계획안’에 잘 담겨 있다.

 이 계획안에서 인천은 크게 세 개의 재생권역과 두 개의 유도권역, 그리고 두 개의 재생축으로 나뉜다. 재생권역은 ‘중·동·남 재생권’, ‘부평 재생권’, ‘강화 재생권’이다. 유도권역은 ‘서구·계양’과 ‘연수·남동’이다. 재생축은 ‘경인전철 축’과 ‘경인고속도로 축’이다.

 중·동·남 재생권의 재생 방향은 해양·근대역사 자원과 연계한 창조·관광산업 육성이다. 해당 권역 중 개항창조도시와 연안부두어시장 주변은 연안관광과 해양문화 재생으로, 송림5거리와 제물포역 주변은 역사문화 재생으로, 신흥동 일원은 지역자산 활용 주거지 재생으로 방향을 잡았다. 재생 전략으로는 ▶해양관광과 창조문화산업 등 전략산업 유치를 통한 경제 기반 육성 ▶인천·동인천·제물포 등 역세권 중심의 지역상권 활성화 ▶근대역사자산과 해양친수공간 등 지역 자원의 창조적 활용 ▶정비사업 해제지역 등에 대한 노후 주거지 재생 등이 있다.


 부평 재생권의 재생 방향은 도심 기능 활성화를 위한 문화·상업·첨단산업 육성이다. 부평역 일원은 상업·문화·생태재생으로, 부평아웃렛 주변은 산업지원 주거지 재생으로 탈바꿈한다. 재생 전략으로는 ▶부평역 일원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 추진을 통한 광역적 도심 상업·첨단산업 육성 ▶굴포천 등 하천·녹지축을 따라 문화·생태환경 복원 ▶부평산단 등 노후산단 경쟁력 강화사업 추진을 통한 경인고속도로 주변 산업 및 주거지 재생 등이다.

 경인전철 축은 경인전철 역세권 중심의 창조·문화·관광기능 활성화, 경인고속도로 축은 경인고속도로 주변 산단 및 공업지역 구조고도화 등이다.

 인천은 이 같은 도시재생의 다양한 요소를 갖고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 결과, 중·동구 일원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과 강화군청 일원이 2016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2017년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에는 ‘인천을 선도하는 지속가능 부평 11번가’(부평구), ‘다시, 꽃을 피우는 화수정원마을’(동구), ‘만수무강 만부마을’(남동구), ‘서구 상생마을’(서구), ‘패밀리·컬처노믹스 타운, 송림골’(동구) 등이 선정됐다. 2018년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에는 ‘50년을 돌아온, 사람의 길’(서구), ‘신흥동 공감마을’(중구), ‘서쪽하늘 아래 반짝이는 효성마을’(계양구), ‘고려 충절의 역사를 간직한 남산마을’(강화군), ‘백령 심청이 마을’(옹진군) 등이 선정됐다.

 나 교수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생사업 중 1순위로 개항창조도시를 꼽았다. 내항을 거점으로 인천지역의 도시재생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 대상지는 중구 월미도와 내항, 개항장 지역과 동구 동인천역에 이르는 3.9㎢ 규모다. 총 사업비 5천998억 원이 소요되는 도시경제기반형 재생사업으로, 이 중 국비 250억 원이 지원되는 마중물 사업에 총 500억 원을 우선 투입해 상상플랫폼 조성 등 12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병행해 중앙부처 협업사업, 민간투자사업 등 4천498억 원 규모의 21개 사업을 각각 공간적·재정적 연계를 통해 종합적으로 추진한다.

 인천시는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을 통해 월미도 지역은 해양관광거점, 인천역과 인천내항은 창조경제거점, 개항장과 차이나타운 지역은 역사문화거점으로 만들어 해양·문화·관광을 융합한 새로운 경제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나 교수는 "개항창조도시에 인천 도시재생사업의 사활이 걸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이 잘 돼야 거주인구, 일자리 등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수 있고, 또 연안부두와 신흥동, 송림동, 제물포역 등 주변 지역도 활성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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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을 위해 주민 참여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한 나 교수는 "도시재생은 이제 주민 참여를 넘어 주민 주도를 크게 내걸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그렇지 못한 실정"이라며 "아직 관 주도의 도시재생이 주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이는 관의 재정적 지원 없이 도시재생을 시작·추진하고 지속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어 "주민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거버넌스 구축도 쉽지 않다"고 했다. 주민들의 입장차가 워낙 커서다. 그는 "재생구역 내에서 살고 있는 토지소유자와 세입자 간 입장이 다르고, 다른 지역에서 살고 있는 해당 구역 내 토지소유자의 입장은 또 다르다"며 "여기에 장사하는 사람의 입장은 또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 뿐만 아니라 "정비구역 해제지역 내에서도 추진위·비대위의 생각이, 참여 안 한 다양한 부류의 생각이 모두 다르다"며 "주민 간 갈등 관리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아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3∼5년 동안 거버넌스를 구축하기만 해도 대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주민참여형 거버넌스 구축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얘기다.

 중구 신흥동 공감마을사업의 총괄코디네이터이기도 한 나인수 교수는 주민 참여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대학에서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도시재생대학은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최근 인천시 중구가 신흥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흥·답동 공감마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신흥·답동 도시재생대학 입학식’을 열었다. 나 교수는 이 사업을 총괄하며 사업 종료 시기인 2022년까지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수립과 사업 시행에 대한 총괄·조정, 단위사업별 실행계획 등을 검토해 결정하는 역할과 이해당사자 간 분쟁 시 의견 조정 등의 역할을 맡는다.

 나 교수는 "박남춘 시정부 들어 균형발전정무부시장과 원도심재생조정관 등의 도시재생 전담조직을 갖춘 일은 상당히 고무적이다"라며 "이제 남은 것은 장기적인 예산 확보"라고 피력했다. 그는 "도시재생지역 대부분이 워낙 어려운 곳이라 앞으로는 정부의 지원기간이 끝나기 전 사업의 지속성을 위한 재원 마련이 관건"이라며 "광역 차원에서의 예산과 인력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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