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서 지역에 상관없이 택시가 배차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인천공항 T2에서 ‘택시 지역선택제’를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택시 지역선택제는 택시의 사업구역과 관계 없이 인천·서울·경기지역 등 희망지역을 선택해 배차 받는 방식이다. 현재 인천공항은 지역별 배차방식을 적용해 운영 중이다.

지역별 배차방식은 서울·인천·경기지역 택시 승차장을 따로 설치해 인천택시는 인천지역으로 가는 손님만 태울 수 있는 방식이다. 하지만 지난해 1월부터 인천시와 인천택시조합 등은 공사와 국토교통부에 인천공항 T2의 지역별 택시배차방식 변경을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공사는 최근 관계기관 등과의 협의를 거쳐 이를 수용하는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

공사는 이달부터 3월까지 택시호출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구축하고 4월 시스템 시범운영과 홍보안내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5월부터는 택시 지역선택제 시범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택시 지역선택제 시범운영을 통해 지역배차제를 유지하고 공동사업구역의 취지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택시운전사에게 운행지역의 자율적 선택권을 부여해 승차거부 등 이용객 불편 해결과 서비스 질 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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