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복식 이용대-김기정 조가 작년 빅터 코리아오픈에서 경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남자복식 이용대-김기정 조가 작년 빅터 코리아오픈에서 경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 도쿄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출전권을 놓고 국가대표팀 신예와 ‘올드보이’의 무한 경쟁이 시작됐다.

2019년도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은 15~2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500 대회인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안재창 감독의 데뷔전이다. 한국 배드민턴은 급격한 세대교체로 부진하다 감독 교체 등 재정비했다. 기존 스폰서 빅터에 계약 해지를 당한 뒤 요넥스와 후원 계약을 맺으며 성장 동력도 얻었다.

이 대회에는 남자 단식 손완호(31·인천국제공항)와 허광희(24·삼성전기), 여자 단식 성지현(29·인천국제공항)과 김가은(21·삼성전기), 남자 복식 최솔규(24·요넥스)-서승재(22·원광대)와 강민혁-김원호(이상 20·삼성전기), 여자 복식 장예나-정경은(이상 30·김천시청)과 김소영(27·인천국제공항)-공희용(23·전북은행),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24·삼성전기)이 출전한다.

남녀 단식과 여자 복식에는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지키고 있지만 남자 복식과 혼합복식은 주축 선수들의 은퇴로 신예 선수들로만 구성됐다.

남자 복식 선수들은 2017년을 전후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던 올드보이들과 경쟁해야 한다. 국가대표가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이용대(31·요넥스)-김기정(29·삼성전기)과 고성현(32·김천시청)-신백철(30·김천시청)이 있기 때문이다. 이용대, 고성현 등 베테랑 선수들의 목표도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 확보다.

안 감독은 국가대표이든 아니든 랭킹포인트를 많이 올린 팀에게 올림픽 출전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만약 베테랑이 세계랭킹 등에서 신예를 제친다면 2020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도쿄 올림픽 대표로 나설 기회를 준다는 계획이다.

최솔규-서승재, 강민혁-김원호는 다수의 세계 대회를 경험해 본 베테랑과의 경쟁에서 태극마크를 지키고 차세대 주자로 성장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남자 복식 경쟁은 도쿄 올림픽 포인트가 걸린 내년 5월 국제대회까지 이어진다.

한편, 이용대 등 ‘올드보이’들은 22∼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출전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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