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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수 대림대 교수
최근 고급승용차를 중심으로 레벨2단계인 자동차를 활용해 자율주행 기능을 많이 활용하는 부분이 많아지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간단한 일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한산한 고속도로 등에서 아예 운전대를 놓고 자동차에 운전을 맡기는 경험을 자주 하기 시작했다. 너무도 위험한 행위이고 분명히 자제해야 할 행위라 할 수 있다. 아마도 올해부터 출시되는 레벨3의 자동차가 출시되면 이러한 행위는 더욱 많아질 것이고 국내에서 자율주행 사고도 등장할 것이 확실시 된다. 우리가 진정한 자율주행차라고 언급하는 레벨4 이상의 경우는 4~5년 이내에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레벨4는 특별한 비상시를 제외하고 인간이 개입하는 경우가 없는 진정한 자율주행차의 시작이라고 판단하면 된다. 당연히 자동차에 책임을 묻는 보험도 등장하고 이후 운전자의 유무가 관계없는 레벨5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이러한 자율주행차에 인공지능을 넣는다는 것이다. 운전자가 없이 인공지능이 판단해 모든 것을 결정하는 만큼 상황에 따라 인간과 다른 판단도 가능해 아찔하고 심각한 교통사고 사망자도 발생할 수 있다. 극단적인 얘기기는 하지만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가 시속 100㎞를 주행하면서 횡단보도를 나란히 건너는 여러 명의 유치원생을 마주했을 경우 인간의 경우는 자신이 어떻게 되든 무조건 운전대를 꺾는다고 할 수 있으나 자율주행차는 탑승객 3명의 안전을 고려해 나란히 건너는 유치원생 중 틈이 많이 벌어진 아이를 대상으로 한 명만을 대상으로 밀고 갈 수 있다.

 가장 두려운 부분은 해킹을 통해 원격으로 자동차를 해킹해 살인을 교통사고로 위장하는 사고도 생각할 수 있으며, 가장 심각한 부분은 인공지능 자체가 발전해 팔다리를 대신하는 자동차를 무기로 활용하면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고성능 전기 자율자동차의 경우 전기에너지가 떨어지면 이동해 무선으로 충전하고 언제 얼마든지 이동을 해 인간을 목표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

 인간이 만든 자동차가 주변에서 흉기가 돼 인간을 공격하는 무기가 범람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상상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향후 얼마든지 생각할 수 있는 경우가 아닌가 걱정된다. 그만큼 기술 발전 속도도 남다르게 진행되고 있고 최근 통제보다는 경쟁이 붙으면서 제대로 된 통제장치가 진행되는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렇게 되면 인간이 최초로 불특정 다수에게 팔다리를 대신해 이동성을 부여한 최초의 모바일 인공지능이 탄생할 수 있다. 과거의 10년보다 앞으로 1년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기술적 영역이 무너지고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만큼 우리 인간은 무조건적인 기술 개발보다 적절한 통제 수단과 역할을 확인하면서 미래를 보는 시야가 절대적으로 필요해지기 시작했다. 단순한 자신의 발등을 찍는 사례가 아니라 우리 생명을 담보로 하는 순간이 될 수도 있는 만큼 더욱 세밀하고 냉철한 기준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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