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등 지난해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경기도 파주시 대표 안보 관광지인 비무장지대(DMZ) 도라전망대 등을 찾은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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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관계 훈풍' 북적이는 도라전망대
(파주=연합뉴스) = 29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도라전망대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도라전망대는 지난달 말 위치를 옮기고 새로 단장한 시설로 다시 개장했다. 2018.11.29
4일 파주시에 따르면 민통선 내 안보 관광지인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을 방문한 관광객은 2017년 47만9천32명에서 지난해 61만7천513명으로 13만8천481명(29%)이 증가했다.

오두산통일전망대를 찾은 관광객도 2017년 35만1천329명에서 지난해 41만2천517명으로 6만1천188명(17%)이 증가했다.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기 전인 지난해 1월 제3땅굴을 찾은 관광객은 1만6천261명, 오두산통일전망대는 2만2천447명이었다.

2월에는 제3땅굴에 1만8천145명, 오두산 전망대는 2만3천526명이 찾았다.

정부가 3월 초 남북정상회담을 4월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하면서 3월에 제3땅굴에는 3만631명, 오두산 전망대 2만1천840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4월 제3땅굴에는 4만2천207명, 오두산 전망대는 3만3천909명이 찾았다.

파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정부의 남북정상회담 발표 이후부터 외국인 및 국내 단체 관광객의 안보 관광지 문의가 이어졌다"면서 "회담 이후 연말까지 제3땅굴 등 DMZ 안보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하루 1천560명∼2천960명으로 2017년 같은 기간 하루 1천200명∼2천300명보다 3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파주시는 관광객 증가에 대해 중국의 사드 보복 해제로 단체 유커(遊客·중국 관광객)가 다시 북한 개성이 보이는 도라전망대 등을 방문했고,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DMZ와 판문점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후 실향민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도 역사적인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도라전망대와 통일대교 남문 등을 직접 찾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3땅굴은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통일과 안보교육의 현장으로 활용되면서 봄·가을 중고교생들의 단체 현장 학습과 단체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최영목 파주시 관광과장은 "지난해 10월 도라전망대가 신축 이전되고 남북관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면서 많은 관광객이 파주를 찾았다"면서 "올해도 지역 안보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편의시설 확충과 프로그램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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