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공격하고 있다./연합뉴스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공격하고 있다./연합뉴스

대한항공이 완승을 거두며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은 6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우리카드와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9 25-2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55점(18승10패)으로 우리카드(승점 53·17승11패)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현대캐피탈(승점 56·21승6패)과의 격차는 승점 1이다. 반면 5연승을 달리던 우리카드는 승부처에서 흔들리며 시즌 대한항공전 1승4패로 밀렸다.

 양팀은 매 세트 치열하게 싸웠지만 승부처에서 우위를 차지한 팀은 대한항공이었다.

 우리카드는 1세트 리버만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의 화력을 활용해 16-11로 앞서 갔다. 대한항공은 토종 레프트 정지석이 12-8로 앞설 때 서브 리시브를 준비하다 동료와 충돌해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 2세트 초반까지 휴식을 취했다.

 대한항공은 악재를 맞았지만 누구도 추격 의지를 꺾지 못했다. 11-16에서 밋차 가스파리니(등록명 가스파리니)의 퀵 오픈으로 격차를 좁히더니 아가메즈의 후위 공격을 받아낸 후 곽승석의 퀵 오픈으로 득점했다. 우리카드 토종 레프트 나경복의 오픈 공격은 라인 밖으로 벗어났고, 대한항공 레프트 곽승석의 오픈 공격은 득점으로 연결됐다. 대한항공은 단숨에 15-16으로 추격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1세트 막판 20-22에서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후위 공격으로 득점한 반면 아가메즈의 후위 공격은 범실이 됐다. 우리카드 세터 노재욱은 22-22에서 다시 한 번 아가메즈의 후위 공격을 택했으나 가스파리니가 이를 알아채고 블로킹했다. 대한항공은 24-23에서도 아가메즈의 후위 공격을 걷어 올린 뒤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으로 득점하며 치열했던 1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대한항공은 15-14에서 정지석의 오픈 공격으로 득점하더니 김규민이 한성정의 퀵 오픈을 가로막아 격차를 더 벌렸다. 이후 아가메즈의 공격 범실, 대한항공 원포인트 서버 임동혁의 두 차례 서브 득점이 이어져 20-14로 달아났다. 아가메즈 의존도가 높은 우리카드가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였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3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9-7에서 정지석의 후위 공격으로 먼저 10점 고지를 밟은 대한항공은 곽승석이 블로킹으로 한성정의 퀵 오픈을 차단해 추가점을 냈다. 대한항공은 11-8에서 진상헌의 속공,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 진상헌의 속공, 가스파리니의 강서브로 내리 4점을 따냈다. 8-15로 밀린 우리카드는 사실상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대한항공 토종 레프트 곽승석은 61.9%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15점을 올리며 가스파리니(20점·공격성공률 45.94%)를 도왔다. 디그는 9개를 했고, 견고한 서브 리시브도 선보였다. 경기 뒤 박기원 감독은 곽승석을 ‘대체 불가한 선수’라고 칭했다. 견고한 수비력에 공격력까지 갖추며 이날 경기까지 333점으로 득점 부문 12위에 올랐고, 한 시즌 개인 최다 득점(종전 327점)도 경신했다. "내가 힘들게 공을 받았을 때 우리 팀이 득점하는 게 가장 기분 좋은 장면"이라고 말한 곽승석은 수비 부문에선 3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날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선두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에 0-3(18-25 27-29 16-25)으로 완패했다. 이틀 전 IBK기업은행을 힘겹게 따돌리고 김천으로 이동한 흥국생명은 체력을 회복하지 못한 채 3세트 만에 무릎을 꿇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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