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지난 4일 경기도청 구제역 대책 상황실을 방문해 현황보고를 받고 설 연휴 근무자를 위로 및 격려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지난 4일 경기도청 구제역 대책 상황실을 방문해 현황보고를 받고 설 연휴 근무자를 위로 및 격려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지난달 말 설 명절을 앞두고 안성시에서 발생했던 구제역이 연휴기간 동안 추가 확산 없이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축산농가의 시름을 덜고 있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과 29일 안성시에서 2건의 구제역 확진 판정으로 인해 25농가의 2천223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이뤄진 이후 도내에서는 이날까지 추가 발생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도와 방역당국은 명절 연휴기간임에도 지난 5일까지 누적 인력 986명, 방역차량 774대를 동원해 주요 도로 등에 위치한 3만1천778농가에 대한 방역 작업을 벌였다. 또 도내 12곳의 통제초소와 22곳의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면서 구제역 확산을 차단해 왔으며, 일시이동중지 기간 중 이동차량에 대한 위반 여부 확인 및 행정조치를 엄격히 이어갈 방침이다.

다행히 인구 이동이 많은 설 명절 기간이었음에도 지난달 31일 충북 충주의 한 농가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내려진 이후 이날까지 6일간 추가 확산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다가오는 일주일이 구제역 확산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구제역의 잠복기가 최대 14일에 이르기 때문에 3일까지 완료된 백신 접종을 고려하면 향후 일주일이 구제역 차단의 중요한 기로가 된다.

특히 연휴가 종료된 7일부터는 전국의 도축장이 정상 운영에 들어가면서 우제류 이동이 빈번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7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전국적으로 지자체, 농협 등이 보유한 공동방제단 540대, 광역방제기 96대, 군부대 제독차량 13대, 드론 40대, 과수원용 SS방제기 43대 등을 동원해 전국 모든 우제류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진행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앞서 48시간 이동 제한과 연휴로 대기하고 있던 도축 물량이 동시에 출하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교차오염 위험을 차단할 것"이라며 "소독 전담관의 지도·감독 아래 도축장 진입로, 계류장, 가축 운반 차량 등의 잔존 오염물이 없도록 철저히 소독·세척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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