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진행 중인 원도심 내 유수지관리(활용) 기본계획 용역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수지 활용 방안을 세우고 실현하지 못한 적이 있어 ‘도돌이표’가 될까 걱정이다. 10일 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7일부터 A사가 동구 송현동 인천교 유수지(18만9천547㎡), 서구 석남유수지(13만9천714㎡), 미추홀구 학익유수지(43만3천612㎡), 부평구 삼산유수지(3만8천558㎡), 남동구 남동1(61만6천328㎡)·2(13만3천227㎡) 유수지에 대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비는 8억 원이다.

올해 9월 26일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온다. 시는 오는 5월 공청회를 열어 원도심 활성화와 환경개선, 재난예방 등 방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시는 2010년 어진내 300리 물길 투어사업에서 남동·학익유수지 등 친수공간 조성계획을 세웠다. 시 재정난과 관리 방안 등을 세우지 못해 실패했다. 당시 남동유수지는 다목적 체육시설, 인공습지(철새 서식지), 주차장 등으로 쓰기로 했다. 준설한 퇴적오니 60만t을 모래돌섬이나 석축의 복토재로 쓰기로 했다.

학익유수지는 갈대와 수목을 심어 탐방로를 만들기로 했다. 인천교 유수지는 조류가 먹이 활동을 하는 유수지 중앙에 인공섬을 조성하는 방안이 나왔다. 석남유수지와 가좌천은 식생 개선을 위한 수질정화 구간과 인접 공단 근로자들의 산책과 휴식이 가능한 정서순화 구간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A사는 악취·수질 환경개선 계획, 유수지 특성을 살린 주변 부지 활용계획과 이에 따른 저수용량 변경에 대한 대안 등을 용역 결과로 내놓는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서 분기별로 수질분석을 하는 인천교·남동1·2유수지 말고 다른 유수지도 수질분석을 할지 등도 따진다. 또 전체 유수지에 대한 저질(하천 등의 깔린 물질)분석 여부도 판단한다. 시는 유수지와 주변을 녹지, 체육·문화시설 등을 설치해 시민친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유수지를 준설할 계획이다. 약 1천억 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와 구가 5대5로 준설비를 내고 시설비용은 국비 확보 여부 등에 따라 시와 구가 협의할 방침이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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