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의 경기. 1세트 한국전력 최홍석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의 경기. 1세트 한국전력 최홍석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최하위 한국전력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팔꿈치가 좋지 않은 ‘토종 에이스’ 정지석의 결장에도 세트스코어 3-2(25-22, 25-13. 18-25, 21-25, 17-15)로 이겼다. 다만, 풀세트 경기에 마지막 5세트에선 듀스까지 이어지면서 거둔 진땀승이었다.

승점 2를 보탠 대한한공은 시즌 전적 19승10패(승점 57)로 승점 56인 현대캐피탈(21승7패)과 우리카드(18승11패)를 제치고 1위로 도약했다. 이날 후위 공격 6개,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3개로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며 29점을 올린 밋차 가스파리니의 활약이 돋보였다.

경기 초반 리시브가 불안했던 대한항공은 1세트 주도권을 잡은 뒤 12-6 더블스코어를 만들었고, 김규민의 속공과 가스파리니의 서브에이스로 달아났다. 세트 후반 한국전력 서재덕의 연속 오픈 득점과 서브에이스로 22-20까지 쫓겼지만 결국 1세트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부터 서재덕과 최홍석의 공격을 연달아 봉쇄해 15-5까지 달아났고, 가스파리니·한선수·곽승석 등 주전들에게 휴식을 줘도 될 만큼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한국전력에 13점만 허용한 채 2세트를 마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3세트부터 흔들린 대한항공이 4세트까지 내주며 세트스코어 2-2가 되자 경기는 혼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마지막 5세트 전개 역시 팽팽했다. 세트 초반 한국전력 서재덕의 공격을 가스파리니가 블로킹으로 막자 다시 공재학이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저지하는 블로킹으로 응수했다. 10-10인 상황, 김학민의 한 방으로 다시 대한항공이 리드를 잡았고 임동혁의 결정적인 서브에이스까지 더해져 12-1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다시 범실과 상대 서재덕에게 한 방을 허용한 뒤 12-13 재역전당한 대한항공은 15-15 듀스를 만든 후 마지막 진성태의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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