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아파트 매매가가 11주째, 전세가는 16주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월 1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5% 감소하며 전전주 하락 폭(-0.08%) 대비 소폭 축소됐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지속했다.

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보합세를 기록한 이래 11주째 하락 폭을 유지, 갈수록 매매가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성남 분당(-0.3%)과 수정(-0.24%)의 하락 폭이 컸는데 부동산시장 경직과 신규 공급물량 증대가 동시에 겹친 영향을 받았다. 그 뒤를 안양 동안(-0.13%), 광명(-0.12%), 용인 기흥(-0.07%) 등이 이었고 과천과 남양주, 수원 팔달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세가는 하락세 지속기간이 매매가보다 훨씬 더 길게 나타났다. 2월 첫째 주 도내 전세가는 전주 대비 0.08% 하락, 전전주(-0.1%)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한 지역은 의왕(-0.56%)으로 신규 입주물량 증가와 인근 지역 전세물량 증가 등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이어 성남 분당(-0.24%), 안양 동안(-0.24%), 하남(-0.2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가는 지난해 10월 둘째 주 이후부터 16주째 하락세가 지속, 11월 첫째 주부터는 -0.1% 안팎으로 그 폭이 더 확대됐다.

한편, 인천 아파트 매매가(-0.06%→-0.03%)와 전세가(-0.15%→-0.05%)도 모두 전주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도내 아파트 매매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는 하락 폭이 0.05∼0.08%를 유지하는 한편, 전세가도 전년 동월 대비 -0.45%를 형성해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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