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월드컵 개인 전 종목을 석권했다. 임효준(고양시청)과 황대헌(한국체대)은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와 1천m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대표팀은 전날 남자 500m 1차 레이스 황대헌과 1천500m 김건우(한국체대)의 우승에 이어 이날까지 이번 대회 개인전 종목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임효준은 남자 500m 2차 레이스 결승 1번 레인에서 출발해 빠른 스타트로 선두 자리를 꿰찼다. 이후 새뮤얼 지라드(캐나다)와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였지만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결승선 2바퀴를 앞둔 시점, 임효준의 자리를 노리던 지라드가 무리하게 스피드를 끌어올리다 홀로 넘어졌고, 3·4위와 거리를 벌려 놓았던 임효준은 41초314로 여유롭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효준의 뒤에서 중국 위숭난과 경쟁하던 김건우는 간발의 차이로 2위를 차지해 남자 1천500m 우승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미 남자 500m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황대헌은 1천m에선 결승선 두 바퀴를 남겼을 때 1위로 치고 올라가 2위 그룹을 따돌리며 1분27초257로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박지원(단국대)은 레이스 막판 역전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다만, 남자 대표팀은 5천m계주 준결승에서 페널티를 받아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여자 대표팀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1천m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500m 2차 레이스엔 아무도 결승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3천m계주 결승에서도 땅을 쳤다. 최지현(성남시청), 김지유, 김예진(한국체대), 김건희(만덕고)가 나선 계주 결승에서 1위로 들어왔지만 마지막 주자 김지유의 반칙 판정으로 페널티를 받아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한 개도 따지 못해 남자 대표팀과 명암이 엇갈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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