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만 볼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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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만 볼 수 있다면
박진호 한세대학교 대학원/한국열린사이버특임교수
  • 기호일보
  • 승인 2019.02.15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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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호 한세대학교 대학원
"행복의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 그러나 흔히 우리는 닫혀진 문을 오랫동안 보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열려 있는 문을 보지 못한다."

 미국의 사회복지 사업가인 헬렌켈러(Keller, Helen Adams, 1880-1968)의 명언 중 하나입니다. 눈은 보이지 않고 귀도 들리지 않고 말도 하지 못하는 삼중의 고통을 극복하고 사회복지를 위해서 생애를 바친 그녀는 ‘기적의 사람’이라 불립니다.

 헬렌 켈러는 생후 1년 반 동안은 발육이 좋은 아기였습니다. 19개월 만에 열병을 앓아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으며, 따라서 말을 할 수 없는 장애자가 됐습니다.

 6세 때, 가정교사를 맞이했고 가정교사는 헬렌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노력했습니다. 그녀는 손바닥에 글자를 써서 헬렌에게 알파벳을 가르쳤습니다.

 물(water) 단어를 익히기까지 7년이 걸렸다니 그 과정이 어떠했는지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리하여 헬렌은 글자를 쓸 수 있게 됐고, 말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농아 학교를 거쳐 맹농아자로는 처음으로 래드클리프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하고 드디어 세계 제일의 하버드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인문학, 법학박사이며 영어, 라틴어, 불어, 독일어, 그리스어를 익히고 장애인 복지와 끝없는 열정으로 사회사업을 했고 1920년 미국에서 여성의 참정권을 실현시킨 위대한 인물입니다. 헬렌의 위대한 여정에 큰 사랑으로 헌신한 이 가정교사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앤 설리번 (Ann Sullivan)입니다. 위대한 인물 뒤에는 뛰어난 멘토가 존재합니다.

 엄마는 사망하고 아빠는 알코올 중독자였던 설리번은 보스턴의 한 보호소에서 생활했고 아빠로 인한 마음의 상처에다 보호소에 함께 온 동생마저 죽자 충격으로 미쳤고 실명까지 했습니다. 수시로 자살을 시도하고 괴성을 질렀고 회복 불능 판정을 받고, 정신 병동 지하 독방에 수용됐습니다.

 헬렌켈러를 위대한 인물로 성장시킨 설리번에게는 또 다른 위대한 멘토가 있었습니다. 모두 치료를 포기했을 때, 간호사인 로라가 은퇴하지 않고 설리번을 돌봐줍니다. 헌신적 사랑으로 설리번은 정상인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후 시각 장애아 학교에 입학하고 시련을 이겨내고 학교를 최우등생으로 졸업하고 신문사의 도움으로 개안 수술에도 성공했습니다. 그 결과 설리번 선생님은 헬렌켈러를 20세기 최대 기적의 주인공으로 키워냈습니다.

 설리번이 처음 본 6세의 헬렌켈러는 단지 울어대는 것과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의사를 표현해왔습니다. 손으로 음식을 먹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닥치는 대로 주위의 물건을 집어 던졌기에 나이프와 포크로 식사를 하는 것부터 인내심을 갖고 가르치지 않으면 안되었을 것입니다.

 위대한 인물들에게는 위대한 멘토가 존재합니다. 헬렌켈러의 멘토는 앤 설리번입니다. 앤 설리번의 멘토는 로라입니다. 로라에게는 역시 또 다른 위대한 멘토가 존재했을 겁니다. 우리 사회에는 위대한 인물이 탄생할 것이고, 그 뒤에는 위대한 멘토가 존재합니다. 당신은 어떤 멘토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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