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분야에서 일해 본 적은 없지만 현장면접 후 취업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인천공항을 찾았습니다. 최근 수차례 지원한 기업 모집공고에선 서류전형도 통과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지원했어요. 앞으로 이런 자리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 인천국제공항 상주기업 채용의 날 행사가 2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취업지원센터에서 열려 구직자들이 기업  관계자와 상담을 하며 현장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인천국제공항 상주기업 채용의 날 행사가 2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취업지원센터에서 열려 구직자들이 기업 관계자와 상담을 하며 현장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21일 오후 2시께 인천국제공항 4층에서 열린 ‘제1회 인천공항 상주기업 채용의 날’ 행사에 참가한 김민건(37·연수구)씨는 10여 분간 진행된 샤프에비에이션케이 지상조업 분야 현장면접을 마친 뒤 이 같은 바람을 전했다.

네스트호텔 현장면접에 참가한 김남규(25·중구)씨는 "평소 관심이 많았던 호텔이라 관련 정보가 나오자마자 지원했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 등이 진행한 인천공항 상주기업 채용의 날 행사에는 80여 명의 구직자가 참가해 관심을 보였다. 구직자 중 90% 이상이 인천지역 지원자라는 사실이 특이했다.

현장면접을 진행한 스태츠칩팩코리아와 네스트호텔, 샤프에비에이션케이 등 인천공항 인근 기업들은 적극적인 지원자들의 반응에 만족스러워 하는 분위기였다.

네스트호텔 관계자는 "영종지역 특성상 불편한 교통편 등 취업지원자가 저조한 실정이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인천지역 구직자들이 많이 지원해 도움이 됐다"며 "이런 행사가 지속적으로 열리면 영종도 내 구인난을 겪는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내심 기대를 나타냈다.

스태츠칩팩코리아 관계자 역시 "이번 행사를 통해 약 40% 이상 채용 가능한 지원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특히 인천지역 구직자들에게 이번 행사와 같은 채용정보가 더욱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예상보다 많이 찾은 지원자들로 노동부와 공사 측은 이 같은 행사를 더욱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명순 노동부 취업지원과장은 "노동청 등에서 채용행사가 매주 진행되고 있으나 인천공항의 경우 관심도가 매우 높은 편이었다"며 "현장면접의 경우 다양한 채용정보가 관련법 등에 따라 사전 제공되지 않는 안타까운 부분도 있지만 구직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최민아 인천공항공사 사회가치추진실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일자리 매칭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매달 셋째 주 채용의 날 행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 수요 여부에 따라 행사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현장면접을 통해 총 7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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