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는 1위 자리를 놓고 현재 1~3위 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대한항공 곽승석이 강서브를 날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는 1위 자리를 놓고 현재 1~3위 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대한항공 곽승석이 강서브를 날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프로배구 남자부 정규리그 1위 향방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지난 22일 삼성화재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뒤 챔피언결정전 직행 경쟁이 시즌 막판까지 진행될 것이라며 치열한 선두 쟁탈전을 예견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1위 대한항공, 2위 현대캐피탈, 3위 우리카드는 각각 3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살아있는 세 팀 중 선두 대한항공이 가장 유리한 형국이다. 대한항공은 23승3패(승점 68)로 2위 현대캐피탈(승점 65), 3위 우리카드(승점 60)에 앞서 있다. 대한항공은 남은 한국전력(3월 3일)과 우리카드(3월 7일), OK저축은행(3월 11일)전에서 모두 승점 3을 획득하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지만 한 경기라도 내주면 상황이 달라진다.

만약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3월 1일), KB손해보험(3월 4일), 우리카드(3월 10일)전 전승으로 승점이 같아지면 챔프전 직행 티켓은 현대캐피탈 차지다. 승점이 같으면 승리경기 수-세트 득실률-점수 득실률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현재 승수는 현대캐피탈이 많다.

대한항공으로선 사상 첫 통합우승을 향한 정규리그 1위에 오르려면 남은 경기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남자부 최고의 세터 한선수에 ‘테크니션’ 가스파리니, 레프트 듀오 곽승석·정지석까지 화려한 멤버를 자랑하지만, 센터진 주축인 진성태가 왼쪽 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된 게 아쉽다. 대한항공은 최근 6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상위팀을 잡는 ‘고춧가루 부대’ 한국전력 등 남은 팀과의 경기에서도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은 부상에서 회복해 코트에 복귀한 센터 신영석의 활약으로 속공과 블로킹에서 강점을 보인다. 최태웅 감독은 세터 불안에도 남은 3경기를 다 잡고 최종전에서 정규리그 1위 탈환을 꿈꾸고 있다.

5라운드 종반 선두로 올라섰던 우리카드는 외국인 거포 아가메즈의 부상으로 전력 공백이 생겨 챔프전 직행 가능성은 작아졌다. 하지만 대한항공전을 포함해 남은 3경기에 임하는 집중력이 흐트러질 순 없다.

최천식(인하대 감독)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전력이 안정적인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것 같다"며 "현대캐피탈은 세터 이승원이 충분히 제 역할을 해 주고 ‘대한항공 패배’라는 운도 따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우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한 경기라도 잡히면 치명적이지만 현재로선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여자부는 흥국생명(19승8패, 승점 56)이 정규리그 1위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2’로 줄여 챔프전 직행 확정 초읽기에 들어갔다. 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51)를 따돌린 흥국생명은 KGC인삼공사(3월 2일) 승리 후 3월 6일 도로공사와 맞대결에서도 이기면 챔프전에 직행한다. 반면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전 승리를 포함해 3전 전승 뒤에 흥국생명의 경기 결과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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