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최근 배곧동 상수도에 탁수 유입 문제가 불거지면서 집단민원이 발생한 것과 관련, 정밀 수질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아 음용에 문제가 없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14일 있었던 배곧동 탁수 유입과 관련해 시는 다음 날인 15일 환경부 지정 공인 먹는 물 수질검사기관인 코티티 시험연구원에 수질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 기관은 이날부터 지난 4일까지 아파트 단지, 학교와 유치원, 상가·오피스텔 등 87개소의 물을 채취해 최대 59개 항목의 수질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문제가 됐던 탁수 농도를 포함해 전 항목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현재 배곧동 전 지역의 수돗물을 정밀검사한 결과 음용에 적합한 상태"라며 "수돗물 수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아파트, 학교, 상가, 유치원 등 주요 시설의 수질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탁수 대응 매뉴얼을 구축하고 상수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탁수 재발방지대책 수립, 수질검사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한편, 이달 중순까지 민간전문가, 입주자대표, 시공사와 함께 탁수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향후 세척공사의 세부 일정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수질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민들의 불안을 없애고 안전을 보장하며, 나아가 재발 가능성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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