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행복해지는 소통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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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행복해지는 소통의 법칙
원기범 아나운서
  • 기호일보
  • 승인 2019.03.06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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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기범 아나운서

얼마 전에 인천 남동구노인복지관(관장 김용배)의 초청으로 소통 강연을 하러 다녀왔습니다. 남동구 관내의 일자리 어르신 4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소통 특강이었는데 ‘모두가 행복해지는 소통의 법칙’을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수도권에서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는 남동구 노인복지관의 여러 사업 가운데에는 어르신들에게 일자리와 사회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어르신들께서 건강하게 노후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돕고 더 나아가 지속적인 사회활동을 통해 사회적 관계가 증진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 지역사회 입장에서는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들을 경험 많은 어르신들이 해주셔서 좋고, 어르신들 입장에서는 좋은 일하면서 조금이나마 용돈벌이라도 하실 수 있으니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라 하겠습니다.

 이번에야 비로소 자세히 알게 된 것입니다만, 남동구노인복지관의 어르신 일자리사업에는 청소년 선도봉사 ‘우리 동네 실버캅’, 경륜전수 활동 ‘실버 유아 에디슨 키움 선생님’, 건강 체조와 취미지도 ‘노노 은빛교육단’, 문화공연활동 ‘Happy Delivery 예술단’, 복지시설봉사 ‘남동실버도우미’ 등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날 모이신 어르신들은 앞으로 약 9개월간 월 30시간 이상 자신들의 노하우도 전수하고 봉사, 선도, 문화공연 등을 하시게 되는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여러 교육을 받으시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소통특강은 주로 대인활동을 하시는 활동의 특성상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과 화합’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했습니다. 일자리 어르신들의 평균 연세가 70대 중후반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지만 직접 뵈니까 ‘노인’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생각보다 훨씬 더 젊어 보이시고 활기찬 모습이셨습니다. 아마도 적극적으로 즐겁게 사회활동을 하시는 분들이라 더 그럴 것이라 짐작했습니다. 어쨌든 아무리 연세가 70∼80세가 넘어도 ‘노인’이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현재 공식적인 노인의 기준 연령은 65세입니다. 65세 기준은 19세기 말 독일의 철의 재상 비스마르크가 정한 것인데 1950년 UN은 고령지표를 내면서 이것을 참고해 노인 기준을 65세로 삼았습니다. 그로부터 65년이 지난 2015년 UN은 새로운 연령 기준을 발표하게 됩니다. 의학기술과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으로 사람들의 수명이 점점 더 늘어가는 추세 가운데 실제 평균수명 측정 결과를 반영한 기준입니다. 이 새로운 기준에 의하면 0-17세는 미성년자, 18-65세는 청년, 66-80세 중년, 81-99세는 노년, 100세 이후는 장수노인입니다. 기존의 노인 기준이었던 65세가 중년도 아닌 청년으로 분류됐으니 파격적이라 하겠습니다.

 이번 소통특강에서도 강조했듯이 나이가 들수록 건강한 인간관계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사회적 관계지수가 높을수록 더 건강하고 더 활발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관계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바로 소통능력입니다. 남동구노인복지관 김용배 관장은 제가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어르신들께 매일 찾아뵐 수 없다면 하루 1분만이라도 통화(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어르신 공경의 첫걸음입니다" 라고 강조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늙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어떤 노후를 보내느냐 하는 것은 지금 우리가 어떻게 사회적 관계를 맺고 어떤 방향으로 소통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모든 세대가 어우러져 서로 진심으로 소통하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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