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의회가 대순진리회 종단이 추진하는 제생병원 건립공사의 즉각 재개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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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생병원 건립공사 재추진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대순진리회는 25년간 믿고 기다려 준 10만 동두천시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고 즉각 공사를 재개해 지역주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제생병원을 조속히 개원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침체된 지역경제와 열악한 경기북부 의료 기반을 감안할 때 최선의 선택은 공사 재개를 통한 개원이지만, 만약 개원 추진이 불가하다면 대순진리회는 즉각 건물 철거와 산림 원상 복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이번 결의문을 대순진리회 여주·중곡·포천 도장과 성주 방면 대표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동두천 제생병원은 대순진리회가 ‘의료 취약지역에 대형 양·한방 병원을 건립한다’는 취지로 1995년 착공했으나 1996년 박한경 도전의 사망 이후 종단 4개 방면이 분열되면서 골조·외벽공사만 완료된 채 중단돼 방치된 상태다.

 이성수 의장은 "이번 결의는 지역경제에 활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지난 25년간 제생병원 개원을 기다려 온 동두천시민을 대표해 대순진리회 종단의 결단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칠봉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해치고 도시 경관을 훼손하며 점차 흉물로 변해 가는 제생병원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동두천=유정훈 기자 nkyo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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