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사동 90블록 내 복합용지 개발사업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 2018년 초 안산시에 접수됐으나 특혜 우려 등으로 약 1년이 지난 현재까지 변경안의 입안 여부도 결정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사업 지연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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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시와 사업시행자 등에 따르면 사동 90블록은 시가 2005년 수자원공사로부터 컨벤션 용도로 토지를 확보한 후 지역경제 활성화 및 도시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상업용지로 바꿔 2016년 민간사업자에게 상업용지로 평가해 매각하는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시의 적극적인 행정 협조와 지원을 약속으로 민간사업자는 약 3조5천억 원 규모의 투자사업에 착수했다.

 올 1월 민간사업자가 보완 제출한 사동 90블록 내 복합용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는 89블록 스마트시티와 연계한 4차 산업 관련 기업 유치와 스마트제조혁신센터 건립에 필요한 첨단지식산업센터가 계획돼 있다.

 아울러 서남부 광역생활권을 대상으로 하는 쇼핑센터와 안산사이언스밸리 비즈니스 체류 수요에 부합하는 생활형 숙박시설 및 대규모 입주민의 생활 지원을 위한 근린생활센터 등이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간사업자가 1년 이상을 시와 체결한 실시협약상 개발계획 취지와 입주민, 입주 희망 기업, 외부 투자자 등의 요청사항을 반영하고 시 관련 부서와도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막연한 특혜 우려로 내부 검토만 계속되고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는 답보 상태여서 입주 예정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성곡동에 임시 임차해 있는 스마트제조혁신센터가 90블록 복합용지로 2020년에 이전되기 위해서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이 더 이상 지연돼서는 안 되며, 특히 스마트제조혁신센터는 시가 중앙정부에 신청한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고 2020년에 입주하는 입주민들의 생활쇼핑 공간인 대형 쇼핑센터 개장도 지연되기 때문에 입주민들의 불편은 기정사실화되고 있어 시의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입주예정자들은 "시도 사동 90블록 개발 방향에 대해 급변하는 산업트렌드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및 시장수요를 반영해 현실성 있는 계획으로 재조정, 안산 지역 발전에 시너지가 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빠른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한편, 사동 90블록은 아파트 및 오피스텔 등 7천653가구 규모로 단지 내 학교 및 공원 등 공공편의시설이 조성돼 2020년 입주 시 약 2만~3만 명의 시민이 정주하는 사동 생활권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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