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쿄 올림픽 육상 경기장으로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최근 이사회에서 도쿄 올림픽 기준기록을 확정했다. 그 결과 모든 종목에 걸쳐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올해 9월 개최)보다 높은 기준기록이 제시됐다.

올림픽 남자 100m 기준기록은 10초05로 김국영(국군체육부대)이 보유한 한국기록 10초07보다 0.02초 빠르다. 도하 세계선수권 기준기록인 10초10에서 0.05초 당겨졌다. 남자 200m도 도하 세계선수권의 20초40보다 0.16초 빠른 20초24로 정했다. 이 종목 한국기록은 박태건(국군체육부대)이 세운 20초40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허들 100m 금메달리스트 정혜림의 개인 최고 기록(13초04)도 올림픽 기준 기록 12초84(세계선수권 기준기록 12초98)와 격차가 크다. 남자 110m 허들은 세계선수권 13초46, 올림픽 13초32다.

올림픽 남자 마라톤 기준기록은 2시간 11분 30초다. 한국 남자 마라톤은 2011년 3월 20일 정지혁(2시간 09분 28초) 이후 2시간 11분 30초보다 좋은 기록을 낸 적이 없다. IAAF는 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가 없는 국가를 위해 2시간 19분 00초의 별도 기록을 마련했지만 이 기록으로 참가할 수 있는 선수는 국가당 1명뿐이다.

여자 마라톤 기준기록은 2시간 29분 30초로, 한국 기록 보유자 김도연(2시간 25분 41초)과 안슬기(2시간 28분 17초)는 자신의 기록에 근접하면 올림픽 출전권을 딸 수 있다.

올림픽 기준기록 인정 기간은 마라톤과 50㎞ 경보의 경우 2019년 1월 1일~2020년 5월 31일, 1만m·20㎞경보·혼성경기의 경우 2019년 1월 1일~2020년 6월 29일, 트랙&필드는 2019년 5월 1일~2020년 6월 29일이다.

한국 육상 대표팀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15명을 내보냈다. 2020년 도쿄에서는 ‘기준기록’ 변경에 따라 출전 선수 수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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