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공간서 요리 만들고 내 그림 전시… ‘꿈’ 현실로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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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공간서 요리 만들고 내 그림 전시… ‘꿈’ 현실로 이룬다
공유주방 ‘iamfoodstylist’
  • 김재학 기자
  • 승인 2019.03.21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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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국내 외환위기(IMF)와 2008년 세계금융위기(리먼브라더스) 사태 후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인해 청년실업은 늘어가고 국내 경제는 수년째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전국에서 중소기업을 비롯해 스타트업, 소상공인이 가장 많은(35%) 경기도내 경제계는 악화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이 안타까운 상황에서 도내 경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절실하다.

 본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내일을 준비하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살펴보고 응원하는 연속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 ‘iamfoodstylist’ 김현학 대표.
# 새로운 경제모델…‘공유경제’

 최근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해 남자친구에게 직접 요리를 해 주고 싶었던 직장인 김수현(28·수원)씨. 부모와 같이 살기 때문에 마땅히 요리할 공간이 없었던 김 씨는 고민 끝에 1시간당 1만 원에 최고급 시설을 갖춘 공유주방을 빌려 남자친구와 요리부터 식사까지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를 내며 데이트와 기념일을 모두 해결할 수 있었다.

 평소 그림을 취미로 그리던 가정주부 박지영(60·안양)씨는 올해 환갑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로 그림 전시회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직업작가가 아니기에 전문 갤러리를 빌리기는 부담스러웠던 박 씨는 저렴한 가격에 전시회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찾길 원했다. 이때 저렴한 가격에 빌려주는 공유갤러리(스튜디오)를 발견, 지난달 환갑 생일을 맞이해 가족들과 지인들을 초청해 그림 전시회를 진행했다.

최근 들어 공유경제 사업이 핫이슈다. 공유경제는 물품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서로 대여해 주고 차용해 쓰는 개념으로 인식해 경제활동을 하는 것으로, 주방설비와 스튜디오 시설 등이 갖춰진 공간을 대여하는 서비스다.

 고객층은 다양하다. 개인이 될 수도 있고 음식배달업체, 외식업 창업자, 청년사업가 등 장소와 시설이 필요한 이들은 모두 가능하다.

 최근 전 산업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공유경제 개념을 활용하면 훨씬 적은 비용으로도 창업을 할 수 있다.

▲ iamfoodstylist’ 사무실 내부 전경.
 특히 한 공간에 여러 개 시설을 설치 후 고정 이용료를 받는 ‘공유주방’, ‘공유스튜디오’ 사업 모델이 최근 경제시장에서 새로운 롤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 김현학 iamfoodstylist(아이엠푸드스타일리스트)대표가 있다.

 김현학 대표는 "요즘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새로운 공간과 혁신이 필요할 때"라며 "이곳을 통해 누구나 평소 막연히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현실화하는 장소가 돼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먹고살기보다는…즐거운 일을 찾아라

 김 대표의 이력은 독특하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요리와는 전혀 무관한 학과 출신이다. 대학 졸업 후 은행과 IT기업 등 여러 회사를 다녔다. 하지만 출근하는 게 즐겁지 않았다.

 우연히 TV 푸드스타일리스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이 업종에 들어서게 됐다. 이후 4권의 요리책과 방송, 라디오 그리고 대기업 홍보대사와 전속모델, 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게 됐다.

 김 대표는 "젊은 날 수없이 방황한 끝에 결국 적성에 맞는 일을 찾고, 일을 하다 보니 다양한 미래를 볼 수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업계와 협업하면서 개인이 아닌 회사로서 시스템을 갖추고, 보다 더 체계를 갖춘 업계를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달려오다 보니 어느 순간 회사를 창립하고 이끌어 오고 있다"고 말했다.

▲ ‘iamfoodstylist’ 공유주방 내부 전경.
 그는 "현재도 대부분의 일들이 다양한 기업들과 연관돼 있다 보니 새로운 공간에서는 식음료 브랜드 ‘카페 에롤파’를 기획해 대중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 변화를 선도한다…‘iamfoodstylist’

 iamfoodstylist 본사는 판교에 있고, 스튜디오는 서울 성수동에 있다. 설립된 지 만 7년 차로 업계에서는 유명한 푸드콘텐츠 전문기업이다.

 가장 기본적인 푸드스타일링은 물론이고 푸드스타일리스트 클래스, 쿠킹 클래스를 통해 요리로 많은 대중들을 만나고 있으며, 식품기업들의 비주얼 디렉팅을 통해 아름다운 이미지와 상품 이미지의 극대화를 통해 기업 이미지나 신제품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또 창업 컨설팅과 브랜딩을 통해 식품과 관련된 대기업부터 스타트업 회사까지 다양한 연출과 스토리텔링을 만들고 있다. 이와 함께 각 기업체들의 론칭파티, 행사, 케이터링, 스몰웨딩 등 푸드와 관련된 모든 일들을 스타일로 재창조하는 일을 한다.

 최근에는 공유주방과 공유스튜디오를 직접 운영한다. 공유주방은 시간당 사용료를 내고 주방을 빌리는 구조라 적은 비용으로도 누구나 외식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공유스튜디오 역시 시간당 비용을 내고 장소를 빌리는 구조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제품사진, 웨딩사진 공간, 전시회, 광고 화보 촬영장 등 다양한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 ‘iamfoodstylist’ 공유주방 내부 전경.
 김 대표는 "10년 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은 국내에서 생소한 분야지만 해외 사례를 보면 푸드를 기반으로 푸드콘텐츠, 매거진, 출판, 요리책, 제품서비스 등을 통해 연매출 1조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대기업으로 키운 사례들이 있다"며 "현재의 공유사업 모델 역시 새로운 도전이자 모험이지만 이를 기반으로 더 단단해지고 다져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시스템을 갖춰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고민만 하기보다는 일단 무엇이든 행동해야 한다. 수많은 아이디어와 생각들이 넘쳐난다. 나만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누가 먼저 하느냐의 차이도 크다. 그러다 보니 늘 환경이나 자신의 처지를 탓하기보다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무조건 행동으로 옮겨 보는 게 중요하다"며 "실패를 하더라도 더 나은 발전으로 이어지는 밑거름이 될 것이고, 단박에 대박을 내겠다는 생각은 극히 위험하다. 차근차근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만들고 연구하고 다듬어 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사진=‘iamfoodstyl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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