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가 치매노인을 위한 전문 요양기관 확충 등 다양한 의료지원에 나섰다.

25일 건보 경인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75만 명으로, 노인 10명 가운데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

치매 환자 1인당 관리 비용은 연간 2천100만 원으로 가족 중 치매 진단으로 혼란을 겪거나 경제적 어려움에 빠지는 가구가 점점 늘고 있다.

치매 환자로 인해 240만 명의 가족이 직접적인 부양부담을 갖고 있으며, 이 중 80% 가까이 간병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거나 근로시간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건보는 지난 1월 장기요양보험 관련 고시를 개정하고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 개설의 진입장벽을 완화했다. 특히 증가하는 치매 환자를 위한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의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치매전담형 기관의 수가를 일반 기관에 비해 25% 높게 책정했으며, 2022년까지 치매전담형으로 개시한 기관에 한해 36개월 동안 일부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은 치매전문교육을 이수한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가 치매노인 개별 특성에 맞춰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실인식훈련, 인지자극활동, 음악활동 등 전문화된 인지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77개의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이 운영 중이다. 이 중 경기도는 11개, 인천광역시는 9개 기관을 두고 있다.

건보 경인본부 진종오 본부장은 "우수 치매전담형기관 견학 프로그램, 관련 기관과의 정보공유협의회를 운영해 많은 장기요양기관이 치매전담형기관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치매노인이 품위 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단단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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