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출범한 경기도 체납관리단이 활동 2주 만에 20억 원에 달하는 체납세금을 징수하는 성과를 냈다.

27일 도에 따르면 도 체납관리단은 22일 기준으로 체납자 5만4천652명에 대한 실태조사를 마쳤으며, 이를 통해 1만806명에게서 체납세금 21억1천894만 원을 징수했다.

도 체납관리단은 체납자들에 대한 실태조사 등을 통해 체납된 세금을 징수하려는 목적으로 지난 8일 출범했다.

가장 많은 체납세금을 거둔 곳은 화성시로, 1천352명에게 3억8천47만 원을 징수했다.

체납관리단은 또 실태조사 활동 중 생활이 어려운 체납자 67명을 대상으로 복지서비스 등을 안내·연계해 이 가운데 20명에게 긴급복지 지원이 이뤄졌다.

용인시에 거주하는 체납자 김모 씨는 남편이 집을 나간 이후 홀로 생계를 책임지는 상황이 확인돼 자녀교육비를 지원받게 됐다. 용인시에 거주하는 또 다른 김 씨는 이혼 후 건강 문제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매달 44만1천900원의 긴급생계비를 3개월간 지원받게 됐다.

체납관리단 구성은 이재명 지사의 공약사항으로, 도는 일방적 징수활동보다는 실태조사를 통해 체납자의 경제력을 확인한 후 맞춤형으로 징수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체납관리단은 실태조사에 투입되는 인력으로, 체납자의 경제력 확인은 물론 전화나 방문을 통한 체납사실 안내, 애로사항 청취 등의 상담 역할을 하게 된다. 체납관리단 1천279명은 오는 12월 말까지 도내 체납자 100만여 명을 방문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부터 3년간 체납관리단 운영을 통해 총 4천500개의 공공 일자리를 창출하고, 2조7천억 원에 달하는 체납액 징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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